좀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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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더 헬 아웃] 엉망진창이네~ 개판 좀비판 국회의사당
어느 나라든 여론조사를 하면 가장 신뢰도가 낮은 등급을 받는 직업군이 정치인이다. 영화평론가보다 더 낮은 등급을 받는다. 해외뉴스에서는 멱살잡이를 넘어 격투기를 펼치는 국회의원 모습을 심심찮게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한때(?) 그랬다. 난장판 국회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나라가 바로 대만이다. 대만은 총통(대통령)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의원이 바뀌어도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만큼 다혈질인 모양. 그런 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한 영화가 (Get The Hell Out 감독:왕이판)이라는 작품이다. 중문제목은 ‘逃出立法院’(‘입법원=국회’를 탈출하라)이다. 얼마나 난장판이기에? 상상을 초월한다. 작년 대만에서 개봉되었고, 지난 주 개막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 섹션에서 소개..
2021.05.03 -
[살아있다] 아파트에 갇히면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조일형 감독 #ALIVE, 2020)
뉴스도 못 들으니 외부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감도 못 잡을 것이다. 어찌할 것인가. 자는 사이에 핵미사일이 떨어졌는지, 외계인이라도 침공했는지 모를 일이다. 살아있다>에서는 좀비가 나타났단다! 어쨌든 큰일이다. 언젠가부터 ‘좀비’가 여름영화의 주인공, K무비의 간판스타가 되었다. 지난 주 개봉된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천지’가 된 서울의 한 아파트에 갇힌 청춘의 이야기이다. ‘좀비’의 공격을 방어하고, 좀비들의 추적을 따돌리고, 좀비가 없는 안전지대로 피할 수 있을까. 좀비 영화는 그들을 전멸시키지 못하면 결국 그들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는 것이니. 눈을 뜬 준우(유아인)의 방에는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청춘의 모습이다. 모니터와 피씨, 디지털 기기들, 핸드폰, ..
2020.06.30 -
[데드 돈 다이] 좀비는 직진! (짐 자무쉬 감독 The Dead Don't Die, 2019)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포진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미국 독립영화(인디필름)의 대표주자 짐 자무쉬의 신작 데드 돈 다이>도 있었다. 놀랍게도 좀비 영화이다. 다양한 영화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온 짐 자무쉬의 좀비는 어떻고, 좀비가 출몰할 미국의 세기말적 모습이 궁금했다. 짐 자무쉬의 명성에 걸맞게 캐스팅도 화려하다. 아담 드라이버, 빌 머레이, 클로에 세비니, 스티브 부세미, 틸다 스윈튼, 대니 글로버, 셀레나 고메즈.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아는 여러 아티스트들까지. 과연 화려한 출연진으로 빚어낸 좀비 스토리는 어땠을까. 미국 센터빌, 좀비가 뒤덮다 전체 주민 수가 천 명이 채 안 되는 미국의 조용한 마을, 센터빌의 하루는 평화롭..
2019.08.07 -
[월드 워 Z] 좀비퇴치 대백과사전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에서는 해마다 세계 각국, 권역별 경제상황을 전망하는 '세계경제대전망'이라는 보고서(책)를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번역 출간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의 미국경제의 흐름은?”, “시진핑 시대의 중국경제는?”, “아베노믹스의 일본은?”, “브릭스 계속 잘 되나?” 식으로 각 나라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분석하고 1년 농사를 전망하는 것이다. 영화 의 원작이 된 맥스 브룩스의 소설 를 보노라면 이코노미스트의 '세계 대예측 2014년'판을 보는 듯하다. 전 지구적 재앙에 대해 유엔 소속의 한 베테랑 조사연구원이 좀비가 창궐한 각지를 돌면서 정부관계자와 군인, 의료관계자 등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좀비 피해양상과 그 대처방안을 서술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런 보고서의 ..
20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