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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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그 설산에 사람이 있다 (이석훈 감독 2015)
(박재환 2015.12.28) 영화 ‘히말라야’는 ‘국제시장’을 만든 JK필름 작품이다. 윤제균 감독은 감독데뷔작이었던 ‘색즉시공’부터 시작하여 장르가 무엇이었든 관객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했고, 충무로의 제작능력 내에서, 그리고 지금 어떠한 영화가 필요한지를 절묘하게 기획하여 작품을 내놓고 있다. 대단한 능력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 세계가 ‘스타워즈’에 올인할 때 승부수로 ‘히말라야’를 띄운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어서일 것이다. 이달 초 기자시사회가 끝나나자마자 나온 ‘히말라야’에 대한 평가는 그 간의 윤제균 작품에 대한 평가와 다름없었다. “과잉감성, 기획력만 돋보이는 휴머니즘 영화”라는 평가와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휴머니즘 영화”라는 전혀 상반된 평가들..
2019.08.10 -
[뮤지컬 프리실라] 우리 세상의 ‘다른’ 사람들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2014년 LG아트센터)
뮤지컬 프리실라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공연: 2014/07/03 ~ 2014/09/28 LG아트센터 출연: 조성하, 고영빈, 김다현, 마이클 리, 이지훈, 이주광, 조권, 김호영, 유승엽 ‘깝’ 조권과 ‘민중택배’ 정성하가 요란스런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1994년 호주영화 ‘프리실라’를 뮤지컬로 만든 동명의 작품을 통해서이다. ‘프리실라’는 게이 두 사람과 트랜스젠더 한 사람이 ‘프리실라’라고 이름 붙인 낡은 버스를 타고 호주 이쪽(시드니)에서 저쪽(앨리스 스프링스)으로 수천 킬로미터의 대륙횡단 여정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로드무비’였다. 트랜스젠더나 드랙퀸을 대하는 세상 사람들의 얄궂은 시선쯤을 아무렇지도 않게, 쿨하게 무시하고 장도에 나섰지만 그들 나름..
2017.08.18 -
용의자, ‘시효인간’ 공유
지난 연말에 개봉되어 '변호인'의 흥행 돌풍에 밀려 관람 후순위로 밀린 영화가 있다.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이다. 이미 와 등 남파된 북한 특수공작원의 실력과 속사정을 충분히 보아왔기에 "또 무슨 간첩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공유’라는 배우가 가지는 아우라와 영화 속 '자동차 추적 씬'에 대한 입소문 덕에 만만찮은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북한의 정세만큼 다이내믹한 '용의자'를 한 번 보자.공유, 북한에서 버림받고 남한에서 표적이 되다 공유가 연기하는 지동철은 서울에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그의 숨겨진 과거와 현재 그가 처한 상황은 영화 초반에 다 드러난다. 그는 한때는 날리던 북한의 최정예 특수공작원. 귀신같은 솜씨를 자랑하던 그였지만, 그가 목숨 바쳐 충성하고자 했던 조국으..
201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