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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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정미] 사랑에 빠진 女킬러 (유위강 감독 不死情謎 Bullets of Love 2001)
(박재환 2001.7.19.) 살다보니 여명 영화가(‘천사몽’은 제외하고)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기도 하구나. (2001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홍콩관광청의 특별행사로 한국을 찾았던 여명은 자신도 이 영화의 완성본을 아직 못 본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니까 이날 상영된 필름은 지난 4월 말에 촬영을 종료한 후, 편집 등 후반작업을 거치고 곧바로 한국에 공수된 것이다. 여명 팬들로서는 아주 기분 좋은 '월드 프리미어'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 영화는 유위강 작품이다. 60년 홍콩출신의 유위강은 촬영조수로 그의 홍콩영화인생을 시작했다. 정이건을 스타로 만들었던 고혹자> 시리즈에서 현란한 카메라 워킹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그는 홍콩 오락영화의 대가 왕정과 손잡고 무수한 홍콩식 액션영화를..
2019.08.30 -
[십이야] 선수들의 작업 (임애화 (林愛華) 감독 十二夜 Twelve Nights 2000)
(박재환 2003.1.2.) 이전에 신문 연재만화 중에 "love is……."라는 귀여운 한 컷짜리 작품이 있었다. 앙증맞게 생긴 조그만 남녀 애가 (아마 발가벗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고 밑에는 love is.(사랑은 ~~이다)라고 한줄 감동적인 글이 쓰여 있었다. 십이야> 영화를 보면서 그 만화가 떠올랐다. 십이야>는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사람-그것도 여자-의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여자의 시각에서라고? 그렇다. 이 영화는 한 남자에게서 헤어나질 못하는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자는 수동적이라고? 그렇지 않다. 이 여자도 이미 다른 남자를 사귄 적이 있다. 그럼, 일단 거리에 나가보면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콩깍지가 씌어, ‘필연’이 되어버린 사랑에 절망하게..
200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