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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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선] 멜로로 치장한 6·25비극 (배창호 감독,2001년)
이번(2001년) 제 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어떤 작품이 선정될 것인가는 사실 영화팬에게는 관심거리였을 수도 있다. 부산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장선우 감독의 이 후반작업 지연으로 탈락하면서 배창호 감독의 이 개막작으로 최종 선정되었다.1980년대 충무로에서의 배창호 감독의 활약상과 그의 최근작 으로 보건대 부산영화제의 선택이 잘못된 선택일 리는 없을 것이다. 물론, 개막작품 자체가 작품성이나 완성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국제영화제들이 개막작품과 폐막작품을 그 영화제의 위상과 혹은 국제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팬이라며 과 가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었음을 기억하며 관계자들은 그러한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그런데,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
2013.01.03 -
[가문의 영광] 영광스런 영화
나 라는 영화에도 혹평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2001년 대박영화 나 2002년 흥행대박영화 같은 조폭 찌라시 영화에 혹평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 땅 400만 영화팬을 홀리고, 적어도 그 만한 수의 인구가 비디오로 다시 본-게다가 이번 설 명절에 SBS-TV에서 방송된 의 시청률은 24.3%였단다 우와~ 그러니 이런 현실적 수치 앞에서 의 휘황찬란한 전과를 부정하는 것은 이 나라 400만 영화팬에 대한 모독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미국 땅에서 쓰레기 같은 영화가 1억 달러, 2억 달러를 꾸역꾸역 벌어들일 때에도 경건하게 지켜보았다. 이제 우리 땅에서 그런 경우가 벌어졌다고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소리를 해서는 안된다. 산업으로서의 영화와 트랜드로서의 영화, 그리고 향유하는 오..
2008.03.10 -
[두사부일체] 여고괴담, 상춘고 스타일 (윤제균 감독 頭師父一體, My Boss, My Hero, 2001)
정준호가 연기하는 '계두식'은 아마도 닭대가리에서 따온 이름인 것 같다. 그런데 마지막 '-식'은 어디서 왔을까? 궁금했다. 이전에 필름2.0>>의 오동진 컬럼에서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서 다시 찾아보았다. 그때 사학비리의 대표적 학교로 손꼽히던 그 학교의 당시 교장이름이 '상춘식'이었다. 물론 그 문제의 학교는 '상문고'였고. 근데 두사부일체>의 배경이 되는 그 엄청난 학교이름은 '상춘고'였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오동진 기자가 나보다 5~6년 연배일 것 같은데.. 내가 다니던 부산의 중학교, 고등학교에도 물론 그러한 흉악무도한 선생이 있기는 했었다. 물론, 자기 아들 '소중하다'고 학교 와서 선생 멱살 잡고 행패 부리던 그런 학부모도 있긴 했었다. 내가 전교조가 아닌 이상, 그리고..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