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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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희 감독, ‘찬실이’ 전에 찍은 단편영화 3편
작년 10월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초희 감독은 로 3관왕이 되었다. 3월 5일 극장개봉에 맞춰 KBS 독립영화관에서는 김초희 감독의 단편 3편(,,)을 모아 방송한다. 영화판에서 잡초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은 김초희 감독의 역정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세 편 모두 단편영화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첫 번째 작품 (2011)에는 무려 정유미와 김의성이 출연한다. 영화 프로듀서인 김PD의 내레이션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확실히 러브스토리이다. 음악감독이 피아노 한 대만 김 피디에게 달랑 맡겨놓고 떠나간다. 그리고 미미가 사무실을 찾아온다. 이제부터 김피디는 유부남 음악감독(김의성)과 그의 제자였던 미미(정유미)의 파란만장한 연애담을 들려주고, 재현하고, 동참한다...
2020.02.21 -
[다른 나라에서] '다른 관점에서' (홍상수 감독 In another country, 2011)
홍상수 감독처럼 영화를 쉽게 만들고, 홍상수 감독영화처럼 어렵게 읽히는 영화도 드물 것이다. 홍상수 감독이 1996년에 이란 기묘한 제목의 데뷔작을 내놓았을 때 한국의 영화계는 막 새로운 물결이 넘실거리려고 할 찰나였다. 그 징후는 영화저널의 탄생이었다. 그 전 해에 주간지 과 지금은 사라진 월간지 가 잇달아 창간되면서 영화저널다운 영화저널이 영화팬 손에 쥐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영화읽기가 재밌어지고 다양하지기 시작한 것이다. 1996년 홍상수 감독의 과 김기덕 감독의 가 나란히 개봉되었고 영화저널을 통해 새로운 자양분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6년이 흐른 뒤 이제는 조선희 편집장이나 정성일 영화평론가 없이도 인터넷이란 열린 공간을 통해 넘치는 평자들이 홍상수 영화를 이리 재어보고 저리 분석하..
2019.09.05 -
[산나물처녀] 순심과 달래, 찰스와 리처드 (김초희 2016)
(박재환 2018.08.13)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에 수십 개의 국제영화제가 사시사철 열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만 있는게 아니다. 9월엔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영남알프스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 장르적 특성을 보여주는 영화제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맞춰 KBS 시간에서는 영화제가 제작지원을 한 세 편의 독립영화를 소개한다. (김초희 감독), (최진영 감독), (김준성 감독)이다. 김초희 감독의 는 우리나라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순심(윤여정)은 미지의 행성에서 온 70세 노처녀. 짝을 찾아 지금 막 지구에 도착한 것이다. 그가 도착한 곳은 ‘남자’라고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 숲속. 순심은 혼자 나물을 켜고 있는 달래(정유미..
201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