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환 2018.08.13)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에 수십 개의 국제영화제가 사시사철 열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만 있는게 아니다. 9월엔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영남알프스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 장르적 특성을 보여주는 영화제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맞춰 KBS <독립영화관>시간에서는 영화제가 제작지원을 한 세 편의 독립영화를 소개한다. <산나물처녀>(김초희 감독), <뼈>(최진영 감독), <동행>(김준성 감독)이다.
김초희 감독의 <산나물처녀>는 우리나라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순심(윤여정)은 미지의 행성에서 온 70세 노처녀. 짝을 찾아 지금 막 지구에 도착한 것이다. 그가 도착한 곳은 ‘남자’라고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 숲속. 순심은 혼자 나물을 켜고 있는 달래(정유미)를 만나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다. 그때 사슴 한 마리가 등장한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중이었다. ‘전래동화에서처럼’ 사슴을 숨겨주고 대단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홍제천에 가면 바나나우유를 마시고 있는 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그렇게 그들은 홍제천에서 목욕을 하고 있던 ‘찰스’와 ‘리처드’를 만나게 된다. 물론 사슴의 말대로 옷을 숨기고 말이다.
다들 아는 ‘선녀와 나무꾼’의 플롯은 일종의 ‘랜섬 스토리’이다. 선녀를 속이고, 옷을 숨겨놓고, 강제로 지상에 살게한 것이다. 순심과 달래는 그들과 살게 되면 천생연분 짝을 얻게 될까. 윤여정, 정유미와 함께 안재홍, 신석호가 출연한다. 선녀, 아니 선남이 내려온 곳은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찍었단다.
독립영화치고는 캐스팅이 화려하다. 이야기는 무척 심심하지만 끝이 어떻게 날지 무척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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