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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14

[싱크홀] 이 영화의 교훈 (김지훈 감독,2021) 비가 많이 온 뒤 땅패임이나 땅꺼짐 현상은 일반적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뉴스에서는 끔찍한 지구 지표면의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 등장했다. ‘싱크홀’ 현상이다. 국립국어원에선 ‘땅꺼짐’이라고 제시한다. 과학적으로는 지하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어 생기는 현상으로, 특히 안의 지하수가 빠지면서 땅굴의 천장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땅이 꺼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지하수 고갈, 세일가스 시추 증대 등의 이유를 덧붙이기도 한다. 그동안 뉴스를 통해 본 모습은 직경 수 미터, 때로는 수십 미터이고 깊이도 그 정도에 달한다. 자동차 몇 대가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거나, 꺼져버린 도로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모습을 봤을 것이다. 이런 재난상황을 영화인이 그냥 넘어가긴 힘들었을 것 같다. 상상의 .. 2021. 8. 24.
[씨 피버] 심해 기생충의 습격, “자가격리만이 답!” (니사 하디만 감독 Sea Fever, 2019) * 스포일러 주의: 영화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 전 세계를 불과 몇 개월 만에 고립과 봉쇄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사태에 맞물러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이 개봉된다. 이번 주 개봉하는 네사 하디만 감독의 (원제 Sea Fever)이다. 작년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었을 때는 그다지 주목을 받은 작품은 아니다. 그런데 지구촌이 온통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를 맞으며 영화 속 이야기가 남다르게 전해진다. 대학원에서 동물(해양생물)의 행동패턴을 연구하는 시반(헤르미온 코필드)은 지도교수의 제언에 따라 작은 트롤 어선 ‘니브 킨 오이르’호에 실습차 오른다. 제라드 선장부부와 기관사, 몇몇 어부들과 함께 바다로 나간 시반은 고래와 심해 생물을 대하며 일상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배는 .. 2020. 5. 12.
[딥 임팩트] 커다란 돌멩이, 지구를 강타하다 (미미 레더 감독 Deep Impact 1988) (박재환 2002.9.10.) 한때 땅 위를 어기적대며 돌아다니던 거대 공룡이 어떻게 멸종-사라졌을까. 여러 가지 說이 있지만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단연 '운석 충돌설'이다. 우주에서 거대한 운석이 지구로 돌진하여 "꽝~~~"하고 부딪혔고 그 충돌의 여파로 이른바 핵겨울이라는 초유의 기후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큰 돌덩어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부딪혔기에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현재 지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구충돌의 흔적들을 통해 과학자들이 계산한 것이 있다. 1908년에 반경 약 50m(겨우!)의 운석이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지역에 떨어졌다. 지표면에 충돌한 것이 아니라. 지표상공 10Km높이에서 폭발하여 그 잔해들이 지표를 뒤덮었다고 한다.(대기권에 초속 16Km속도로 진.. 2019. 8. 19.
[대지진] 영웅이 되는 법... (마크 롭슨 감독 Earthquake 1974) (박재환 2002.9.12.) 어제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이 저지른 911 미국 테러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이날을 맞아 TV에선 만 방영한 것이 아니라 와 , 을 방영했다. EBS가 택한 을 잠깐 살펴볼까한다. 이 영화는 1974년에 만들어졌다. 내용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엄청난 강도의 대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고, 댐이 무너져 물난리가 난다. 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구조활동을 펼치는 영웅이 있는가하면, 온갖 못된 약탈과 비열한 짓거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인간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포함시켰지만 123분짜리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역시 대지진의 실감나는 묘사. 물론 요즘 시각으로 보자면 엉성한 세트와.. 2019. 8. 17.
[에어포트] ‘디제스터 무비’의 대표작 (죠지 시턴 감독 Airport 1970) (박재환 2002/9/5) 적어도 ‘911 테러’로 초고층 빌딩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며 수천 명의 인명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대재앙의 경우를 영화를 통해 만끽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부터 사악한 구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워낙 미약한 존재이기에 어떤 거대한 기운(그것이 천재지변이든지, 고등생물의 침략이든지간에)에 의해 한순간 티끌로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미약한 존재인 인간이 최대한 용기를 발휘하고 합심하며, 난관을 극복하면서 스스로 영웅을 만들어내고는 자기네끼리 대견하다고, 자기만족을 느끼는 면이 없지 않은 것이다. 대재앙, 재난을 뜻하는 ‘디제스터(disaster)’ 무비는 오래 전부터 있어.. 2019. 8. 15.
[엑시트] 우연한 히어로 (이상근 감독, 2019) “굼벵이에게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대학 졸업한 지가 언제인데 여전히 백수 신세인 용남(조정석)에게는 과연 어떤 재주가 있고, 어떤 상황에서 그 신기(神技)가 발휘될까. 지난주 개봉되어 전광석화같이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의 관람 포인트이다. 영화 는 재난영화의 탈을 선 신기한 영화이다. ‘센트럴역’이 등장하고 ‘국제신도시’라는 타이틀을 단 가상의 도시에 초대형 재난이 발생한다. 영화 전개상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특허권 문제로 밀려난 한 화학자가 화학공장(앤서화학) 본사 앞에 초대형 트럭을 갖다 대고 고압가스의 밸브를 열어젖힌다. 순식간에 도심은 하얀 가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맹독성이다. 사람들이 픽픽 쓰러지고, 살아남기 위해 건물 위,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2019. 8. 5.
[아틱] 설원의 조난자 매즈 미켈슨 (조 페나 감독 Arctic, 2017)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꿈에 그리던 아카데미 트로피를 안긴 영화 는 미국 서부시대의 실존인물 휴 글래스가 겪었던 일을 극화한 것이다. 1993년 작 는 1972년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 우루과이 비행기의 생존자들이 72일 동안 눈 덮인 산을 걸어 살아 돌아온 일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한 걸을 한 걸음 내딛으며 끝내 살아서 가족을 재회하는 이야기는 평범하게 도시민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 준다. 그런 ‘서바이벌 드라마’가 극장에 막 도착했다. 이번에는 북극 극지방이다. 끝없이 하얀 눈이 덮인 곳. 강추위와 백곰의 습격까지 우려되는 극한의 동토이다. 조 페나 감독의 영화 (원제:Arctic)에는 출연자가 단 두 사람뿐이다. (마지막 장면은…) 그 중 대사가 있는 사람은 매즈 .. 2019. 7. 29.
[종말의 끝] 종말의 중심에선 종말인 줄 모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How It Ends) 지진과 쓰나미가 자주 발생해서 그런지 일본에는 유독 ‘재난 콘텐츠’가 많다. 그런 콘텐츠 중에 라는 작품이 있었다.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주인공이 신칸센을 타고 터널을 지나는 순간 , 일본열도에 엄청난 재앙이 발생한다. 겨우 터널에서 빠져나와 바라본 풍광은 ‘묵시록, 그 이후’이다. 엄청난 규모의 천재지변, 지구적 재앙을 맞았을 때 기존의 질서체제가 유지될까. 만약 파워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제일 먼저 어떤 조치부터 취하게 될까. 그런 막연한 생각을 갖고, 다음 영화를 보자. 넷플릭스에 지난 13일 올라온 따끈따끈한 영화 (원제: How It Ends 감독: 데이비드 M. 로젠탈)이다. 넷플릭스에는 종종 맥락 없고, 뜬끔없는, 사전정보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작품들이 별안간 등장한다. 도 그러하다. 영화에 .. 2018. 7. 18.
[스테이션7] “소련우주선이 고장났어요!” (클림 시펜코 감독 Salyut 7, 2017) [2017.12.4]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13)는 고장난 우주선을 고치다가 낙오된 우주인의 기적 같은 지구 생환과정을 담은 영화였다. 극한의 상황에서 혼자 ‘남은 산소량’과 사투를 벌이며 지구로 귀환해야하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실제 이런 일이 우주에서 벌어졌었다. 미국 NASA가 아니라, 러시아, 즉 옛 소련의 우주정거장 이야기이다. 7일 개봉되는 (감독 클림 시펜코)은 1985년 우주에서 발생한 소련 우주정거장의 고장과 그 수리과정, 그리고 우주인의 지구로의 귀환과정을 생생하게 극화했다. 1985년 ‘살루트7호’가 우주정거장이 궤도를 이탈한다. 때마침 미국 NASA에서는 우주왕복선을 쏘아 올렸다. 당시 미국 레이건과 소련 고르바초프는 평화회담보다는 마지막 ‘이데올로기 전쟁’에 열을 올리던 시절.. 2018. 7. 1.
[대지진] 당산 대지진 23초의 지진, 32년의 갈등 1976년 7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당산(堂山,탕산)이라는 도시에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이 일어났다. 시각은 새벽 3시 42분. 불과 23초의 진동은 당산 시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바꾸고 말았다. 모두 24만 명이 죽고, 43만 명이 다쳤다. 1976년의 당시 중국은 모택동의 말년이었고 이른바 ‘죽의 장막’이라는 미명하에 아무도 그 너머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던 시절이었다. 지진파는 세계 각지의 관측소에서 감지되었다. 하와이에서도, 대만에서도, 유럽에서도. 진도는 8이상이었고 베이징 인근이라고 파악했다. 한 시간도 안 되어 중국 국가지진국으로 난징, 란저우, 쿤밍 등 전국 각지에서 지진 관측 보고가 답지했다. 북경 인근 이라는 관측이 당시 분석이었.. 2010. 10. 27.
[2012] 지구 종말의 날을 즐겨라! (롤런드 에머리히 감독 2012, 2009년) 최근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는 1995년 일본을 뒤흔든 신흥종교단체 옴 진리교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하다. 이들은 도쿄 지하철에 사린 독가스를 뿌리는 등 세계종말론을 내세우며 혹세무민한 사이비 광신도 집단이었다. 소설 에서 그런 종교단체의 리더가 이런 말을 한다. “종말이라는 것을 내세운 종교단체는 모두 사기일 뿐이야.” 심심찮게 등장하는 지구 종말은 확실히 종교적이거나, 거대한 사기극이다. 항상 있어온 여러 지구종말론의 가장 최신버전은? 바로 2012년 12월 21일이다. ‘고대 마야 문명’이 콕 집었다는 바로 그 날짜를 다룬 영화가 개봉된다. 와 등 지구종말론엔 일가견이 있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보기 전에 먼저 마야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자. BC 3114년.. 2009. 11. 4.
[퍼펙트 스톰] 완벽한 블록버스터 무비 (2000-7-26. 생각해보니 중앙극장 기자시사회에서 본 것임) 의 이름값은 감독인 볼프강 페터센이나 주연배우 죠지 클루니의 명성보다 더 위력적이다. 그리고 ILM의 위력은 허리케인보다 더 막강하다. 이번 여름 극장가에서 2000년 여름시즌 헐리우드 최고최강의 블록버스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야말로 실감나는 태풍의 위력을 유감없이 전달한다. 관객은 마치 자기 발목부터 찰랑찰랑거리는 바닷물과 극장 천정으로부터 산더미같이 쏟아질 듯한 바닷물의 위력을 경험하게될 것이니 말이다. 볼프강 페터센 감독은 오래 전 로 영화팬에게 폐쇄공간의 긴장감과 생존의 절박함을 보여줬었다. 좁은 잠수함내에서 귀에 거슬리는 초음파 신호음과 수압에 '핑-' '핑-' 튕겨져 나가는 보.. 2009. 7. 27.
[포세이돈 어드벤쳐] 1972년에 만들어진 해상재난영화 (로날드 님 감독 Poseidon Adventure 1972) * 이 글은 박재환이 한창 감수성이 민감했던 1998년에 쓴 리뷰입니다. 2014년 4월 23일 조금 수정합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은 현대 할리우드의 테크놀로지가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환상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유선방송에서 가 방영되기에 의 아버지뻘이 되는 이 영화로 재난영화의 전형을 보기로 했다. '타이타닉'과 '포세이돈'은 같은 듯 다른 것이 많은 영화이다. 타이타닉은 당시의 제조기술의 총화로서 첫 항해에서 침몰한 것에 비해, 포세이돈은 마지막 항해에 나서던 길이었다. 둘 다 선박회사 높은 분의 명령으로 무리한 항해를 하다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연말연시. 폭풍우를 뚫고 한 척의 거대한 여객선이 검푸른 파도를 헤쳐가고 있다. 초호화 거대 여객.. 2009. 1. 6.
[일본침몰] 고마쓰 사쿄 원작소설 리뷰 어쩌면 ‘일본침몰’이라는 제목에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곧 이런 타이틀을 단 일본영화가 한국에서도 개봉될 것이다. 지난 달 일본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일본에서 현재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은 지난 73년에 한 차례 영화로 만들어져서 650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초대형 재난영화이다. 영화는 고마쓰 사쿄(小松左京)가 쓴 소설 이 원작이다. 얼마 전 기자시사회에서 영화를 먼저 보았고 원작 소설을 찾아 읽어보았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92년에 미래사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최근 또 다른 출판사에서 재번역 재출간되었다) 우선 작가 소개부터. 고마쓰 사쿄는 193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교토대학 문학부 이탈리아문학과를 나왔단다. 일본 SF문학상을 몇 차례 받은 것으로 보아 정통 SF.. 200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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