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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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가다] 2000년 한국호러영화 (김인수 감독 Bloody Beach 2000)
(2000년에 쏟아진 한국호러영화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만 본 것 같네요. --;) 올해(2000년) 충무로에서 만들어진 호러영화란 것을 몇 편 본 사람으로서는 이런 영화의 리뷰를 쓸 때마다 한계상황에 봉착한 듯 난감해진다. 여름방학이 다 끝나가도록 서울에서는 아직 개봉관도 잡지 못한 개그맨 출신의 김정식 감독의 데뷔작 로부터 시작하여, , , 그리고, 부천영화제에서 미리 선보였던 몇몇 작품들, 그리고 이번 주말에 개봉될 영화 까지. 여름 한 시즌동안 국내영화팬들이 극장에서 과연 한국산 호러물을 두 편 이상 볼까 의문스런 상황에서는 이런 영화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다. 모르긴 해도 국내 영화발전과 평균적 영화팬들의 만족과 기쁨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폭넓은..
2019.08.17 -
[피에타] 김기덕 감독을 구원하소서 (김기덕 감독 Pieta 2012)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탄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작품이다. 그동안 그는 수많은 영화제로부터 콜을 받았고 수많은 평론가들로부터 한번쯤은 ‘물어 뜯김’을 당하였다. 그런데 상을 타고 나니 김기덕 감독을 더 이상 물어뜯기는 어렵게 된 모양이다. 상찬하기에 바쁘니 말이다. 는 이른바 ‘김기덕스런 영화’에서 가장 세련되고, 가장 유려하고, 가장 종교적인 해독이 가능한 영화이다. 물론, 나머지는 똑같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출연배우들은 여전히 감독의 설정과 가이드라인에 주눅이 들어 갇힌 연기와 제한된 몸짓으로 완벽하게 캐릭터에 빙의되었고 소재는 여전히 잔인하거나 충격적이다.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는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해석의 공간이 많다. 청계천에서 시..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