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플레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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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즈&이어즈] 앞으로 15년, 세계는 이렇게 변한다 (Years and Years,2019)
영국드라마는 ‘영국식 악센트’를 넘어서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닥터 후>에서 보여준 창의력과 블랙 미러>에서 보여준 절망적 미래관은 수많은 작품에서 황당한 상상력과 매력적 스토리라인으로 확대된다. 2019년 BBC에서 방송된 이어즈 & 이어즈>(Years and Years)도 그러한 ‘암울한 미래’에 대한 영국식 창의력이 빚어낸 드라마이다. 이 작품은 닥터 후>와 퀴어 애즈 포크> 등을 만든 러셀 T 데이비스가 쇼러너로, 영국 BBC One와 미국 HBO에서 만든 작품이다. 드라마는 2019년에 시작되어 2029년, 2034년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한 가족이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이야기는 1회부터 다이내믹하게 기존의 글로벌 질서(체제)를 무너뜨리며 직진한다. 영국에선 비비언 룩(엠마 톰슨)이라는 사업가가 ..
2020.03.18 -
[리틀 드러머 걸] 나를 사랑한 스파이 (박찬욱 감독 The Little Drummer Girl -Director's Cut 2018)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데에는 ‘세익스피어의 영어’뿐만 아니라, ‘정보의 힘’도 주효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실존인물 T.E 로렌스는 아랍문화를 사랑해 마지않은 군인이었고, 007 제임스 본드의 작가 이언 플레밍도 모스크바 특파원과 정보관련 부대에서 일했다. 금세기 최고의 스파이소설 작가 존 르 카레는? 그는 냉전시대에 영국 외무부와 MI6에서 일했단다. 음험한 정보의 나라 영국이 느껴지는 작품 하나가 공개됐다. 존 르 카레가 1983년에 쓴 소설 을 원작으로 한국의 박찬욱 감독이 영국 BBC와 미국 AMC를 위해 만든 6부작 TV드라마이다. 유대인과 관련된 장구한 역사, 그리고 이스라엘 건국과 관련된 짧은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 땅은 ‘영국의 외교적 실책’의 압축판인..
2019.07.29 -
[액트 오브 킬링] 인도네시아 킬링필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 The Act of Killing, 2013)
(박재환 2018.08.22) 지금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는 18회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다.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동방신기’ (혹은 전현무의 우스갯소리) 때문에 유도유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라는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서구인의 시각에서는 한국의 박정희 정권과 함께 ‘아시아 개발독재정권’을 언급하며 수카르노를 이야기할 것이다. 수카르노는 1965년 수하르트를 몰아내고 집권한 군인이다. 그가 정권을 잡았던 그해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공산주의 세력에 대한 끔찍한 학살이 자행되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최소 40만에서 최대 300만 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끔찍한 역사의 공간으로 안내할 영화를 소개한다..
201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