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무비(2)
-
[스펜서 컨피덴셜] 탐정 스펜서를 기억하시나요? (피터 버그 감독 Spenser Confidential,2020)
넷플릭스가 지난 주말 공개한 마크 월버그 주연의 ‘넷플릭스오리지널’ 탐정 스펜서>(Spenser Confidential)는 족보가 있는 작품이다. 미국 소설가 로버트 B. 파커는 1973년부터 ‘탐정 스펜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을 40여 권 내놓았다. 전직 경찰 스펜서는 부정과 비리, 부패가 판을 치는 보스턴에서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못된 무리들을 재주껏 처단하는 통쾌함을 안겨준다. 그의 곁에는 해결사인 호크와 몇몇 도우미가 있다. 이 정의의 스펜서 이야기는 미국 ABC에서 로버트 유리히, 에버리 브룩스, 바바라 스톡 주연의 드라마 ‘Spenser: For Hire’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KBS에서 탐정 스펜서>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다. 이 추억의 드라마를 넷플릭스가 오리지널로..
2020.03.09 -
[걸캅스] 웃다가 웃다가 놓친 것들 (정다원 감독 Miss & Mrs. Cops, 2019)
이 극장가를 맹폭하는 이 때에 용감하게 총을 뽑아든 한국영화가 있다. 여배우 둘을 내세운 버디무비 (감독:정다원)이다. 라미란-이성경이 주인공이다. 애매하다. 왕년에 날리던 기동대 형사 출신 주무관 라미란과 꼴통형사 이성경이 손을 잡고 ‘디지털 성범죄’ 나쁜놈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이란다. 이들은 경찰서 주력(!) 부서에서 밀려난 ‘잉여’ 인력이다. 뻔해 보인다. 당연히 현장의 지원 없이, 여성의 힘만으로,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비열한 범죄자들을 통쾌하게 물리칠 것이다. 암. 그래야지. 영화 보기도 전에 다 알 것 같은 스토리이다. 그런데, 영화는 뜻밖의 재미를 안겨준다. 그것은 윤상현의 등장순간부터이다. 관객들은 예상 못한 인물설정에 당황하며 곧바로 걸쭉한 캐릭터의 욕설과 함께 정신없이 재밌는 107분의..
201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