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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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권괴초] 눈물젖은 빵의 맛을 아는 '성룡' (笑拳怪招,1979)
최근 [뉴 폴리스 스토리]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모 TV방송사에서 홍콩의 성룡 저택을 찾아가는 깜짝 인터뷰를 방영했었다. 성룡은 고급 스포츠 카 등 50여 대의 각종 차를 골라 타고 다닐 만큼 엄청난 부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톱스타 자리에 있지만 여전히 한국말과 한국노래를 흥얼대며 대중적인 이미지로 살아있는 '영웅'이다. 그의 자서전을 읽다보면 눈물이 다 날 정도로 배고프고, 고생했던, 좌절의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소룡 사후, 홍콩에서 쿵후액션물이 종말을 고할 때 성룡은 홍콩에서의 대역배우, 단역배우, 스턴트맨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느끼고 호주로 부모를 찾아가는 장면이 있다. 그의 나이 스물 살 전후였다. 성룡은 홍콩에서의 고단한 삶을 그만 두고 말도 통하지 않는 호주에서 막..
2019.08.18 -
[성룡의 정권] 성룡 최악의 영화 (권정/금강혈인 拳精 Spiritual Kung Fu 1978)
(박재환 2002-5-25) 내가 성룡의 열성팬이라면 별 반 개짜리 영화에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칭찬할 곳을 찾아야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열혈 성룡 팬이 아닌 이상 그러고 싶지는 않다... 인터넷의 성룡 팬 사이트의 옛날 자료에 따르면 그의 작품 가운데 '중안조-용형호제-취권' 등의 순서로 인기가 높았다. 서구팬들의 조사에 따르면 과 가 상위권이었던 것 같다. 그럼, 성룡이 출연한 수많은 작품 중에서 어떤 작품이 가장 형편 없을까? 내 생각에는 오늘 본 이 영화가 성룡 최악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성룡 최악의 영화라고 해서 성룡 때문에 형편없다는 소리는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악명 높은 라유(로 웨이) 감독의 전형적인 킬링 타임용 무비이다. 각본이나 촬영, 편집 어느 면에서 보나 내세울 ..
2008.02.24 -
[신정무문 = 끝없는 용기=정무문2] 성룡의 정무문 (나유 羅維 감독 新精武門 New Fist of Fury 1976)
(박재환 2002/5/7) 전설이 되어버린 홍콩 쿵후의 왕별 이소룡은 1973년 7월 20일 홍콩에서 갑작스레 숨졌다. 공식 사인(死因)은 brain edema(뇌수종)이라고 한다. 그의 걸작 쿵후물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 바로 72년도 작품 이다. 은 만큼이나 중요하다. 일본 식민지 치하에서 중국인의 웅혼한 기상을 펼쳤던 무예인 진진(陳眞)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에 유학가 있던 진진은 사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귀국한다. 사부는 상하이에서 쿵후도장인 정무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본세력이 민족혼을 심어주는 이 도장을 폐쇄하기 위해 사부를 독살한 것이었다. 진진은 사부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차례로 일본 무술 고단자와 대결을 펼쳐 그들을 꺾는다. 마지막 장면은 정무관 밖에서 총..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