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3)
-
[신과 함께 죄와 벌] 성스러운 가족 (김용화 감독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2003년 이정재, 이범수가 형제로 나온 오! 브라더스>로 감독 데뷔를 한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의 흥행불패감독이 된다. 국가대표>는 드라마로서의 완성도와 함께 VFX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어 대담하게도 한중합작으로 ‘고질라가 야구를 하는’ 영화 미스터 고>를 만들면서 흥행에 쓴맛을 본다. 허영만의 원작이 갖고 있는 ‘만화적 상상력’을 넘어서는 한방이 없었다. 어쩌면 중국적 요소를 과도하게 집어넣으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셈이다. 다행히 김용화 감독은 미스터 고>를 거치면서 CG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만화원작을 다루는 방식을 깨우친 모양이다. 심기일전, 와신상담 4년만에 주호민의 웹툰 신과 함께 죄와 벌>로 돌아온 것이다. 신과 함께>는 주..
2019.09.11 -
[후궁 - 제왕의 첩] 크라잉 게임 (김대승 감독 The Concubine, 2012)
권력은 나눠가질 수 없다!최근 극장에서 개봉된 김대승 감독의 후궁-제왕의 첩>이 화제이다. 김대승 감독은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가슴 저미는 노스탤지어 순애보로 호평을 받으며 감독데뷔를 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어서 혈의 누>라는 굉장히 재미있는 사극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가 가을로>를 거쳐 내놓은 네 번째 감독 작품이 바로 후궁-제왕의 첩>이다. 제목에서부터, 그리고 조여정의 포스터 사진 때문에 이 영화는 기자시사회 이후 내내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 화제성에 걸맞게 흥행스코어도 좋았고 말이다. 물론 ‘조여정의 뒤태’를 능가하는 깊이와 심오함과 이야깃거리가 있는 영화가 바로 후궁>이다. 재미가 아주 좋으오~왕의 여자, 여자의 왕예로부터 왕좌는 절대권력이었다. 형(정찬)은 왕이 되고 아우 성원..
2019.09.06 -
[국가대표] 우린 대한민국 국가대표야~
김용화 감독의 란 영화를 보았다. 올 여름 윤제균 감독의 와 함께 나란히 한국영화의 수준과 위상을 드높인 영화로 영화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영화이다. 두 영화를 다 보고 나온 관객이 “이 영화가 좋다”, “저 영화가 더 낫다“라고 논쟁이 붙을 정도이니 정말 한국영화계로서는 2009년 여름이 축복받은 씨즌임에 분명하다. 와 의 전작을 통해 사회현상에 대해 범상치 않은 시각을 보여주었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 또한 그 전작 못지않은 화제성과 휘발성을 흥행성 뒤에 숨기고 있다. 굉장하지 않은가.삼류, 따라지, 루저의 삶 영화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키 점프 팀이 급조되면서 시작된다. ‘바덴바덴’을 기억하는가? 그런 일이 있었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무주와 평창이 힘겨루기한 일도 있었다. 그런 대규..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