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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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고통스런 ‘사랑’과 비극적 ‘추억’ (박신우 감독 Into The White Night, 2009)
한석규, 손예진, 고수 주연의 영화 백야행>이 곧 개봉된다. 백야행>은 일본의 인기 작가 히가시노 케이코(東野圭吾)의 동명의 소설 백야행>(白夜行)이 원작이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는 한국에서 먼저 만들어졌다. 원작이 일본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미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 대중문화의 규모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실례일 것이다. 한국의 신인감독이 왜 일본작품을 데뷔작으로 선택했는지, 한석규와 손예진, 고수라는 만만찮은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선뜻 출연하게 된 백야행>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소설, 드라마 그리고 영화 히가시노 케이코는 추리, 서스펜스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죽은 아내의 영혼이 딸에게 스며든 아버..
2019.09.02 -
[초능력자] 루저, 아니면 히어로! (김민석 감독 Haunters, 2010)
(박재환, 2010.11.4.) 우월적 유전자라도 지니고 태어난 듯 눈부신 외모를 자랑하는 강동원과 고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초능력자>가 다음 주 개봉된다. 이미 신예 김민석 감독의 예사롭지 않은 연출력과 두 배우의 아우라가 창출하는 포스가 보통을 넘는다는 입소문이 파다했기에 초능력자>의 시사회장은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강동원은 의형제>와 전우치전>으로 흥행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고수 또한 제대 후 백야행> 등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충무로의 다크호스가 되었다. 분명 초능력자>는 올 연말 기대되는 한국영화임에는 분명하다.저주받은 초능력영화는 초인(강동원)의 어린 시절을 잠깐 보여준다. 금세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우중충한 1991년의 서울이다. 소년은 가정폭력의 희생자이다. 아버지는 어머니..
2019.09.02 -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2017)
[리뷰] 남한산성, 1636년의 조선역사에서 배워야할 것 [박재환 2017-10-12] 김훈의 베스트셀러 을 읽고 있으면 분통이 터진다. 임진왜란을 겪고, 정묘호란을 겪었지만 조선의 왕들은, 그리고 도매금으로 신하들과 백성들은 절대적 교훈을 전혀 얻지 못한 셈이다. 세계사적 - 그래 보았자 중국과 일본과의 역학관계가 전부일 테지만- 시각이 우물 안 올챙이였고, 자기 당파에 대한 우월감은 최고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여하튼 인조는 서인세력이 일으킨 정변 덕분에 왕위에 오른다. 광해군을 쫓아낸 그 정변 말이다. 그리고, 13년 뒤 병자호란을 맞이한다. 정묘호란 때는 강화도에라도 도망갔지만 이번에는 허겁지겁 남한산성으로 들어간다. 영화에서 산성의 민초가 그런다. “아니, 한양성에서 끝장낼 일이지 왕이 여기까지 ..
2017.10.12 -
석조저택 살인사건 (정식,김휘감독,2017)
[영화리뷰] 석조저택 살인사건, 살인의 해부 [박재환 2017-05-10] 김휘 감독의 영화 는 미국 소설가 빌 S. 밸린저의 서스펜스 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목으로 쓰인 ‘tooth and nail’은 영어관용구로 ‘결사적으로, 필사적으로, 죽을 둥 살 둥’이라는 뜻이란다. 누군가가 절박하게 진실을 위해 싸우는 것을 형용했으리라. 살인으로 포장된 오랜 이야기를 들춰내기 위한 법정공방이 시작된다. 1947년 경성, 비 내리는 어느 날. 거대한 ‘석조’ 저택에서 총성이 울린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달려가서는 한 남자를 체포한다. 그곳에서는 불타버린 시신의 흔적과 잘린 손가락 하나만이 발견된다. 체포된 남자는 손가락만 남기고 불타죽은 어떤 사람의 살인범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영화는 이 살인사건에..
2017.08.22 -
[집으로 가는 길] 제작보고회 전도연, 고수 주연 제작 (2013.11.12 압구정cgv)
오를리공항 사건, 전도연 고수의 ‘집으로 가는 길’ 지난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의 관문 파리 오를리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한 명의 한국 여성이 체포된다. 그녀의 가방에서 마약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프랑스 말이라곤 전혀 모르는 이 여자는 그 길로 마약범으로 프랑스 사법재판을 받게 된다. 어떻게? 말도 안통하고 도와주는 사람도 하나 없이. 그녀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로는 12,400킬로나 떨어진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2년 가까이 수감되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필사의 투쟁’을 펼치게 된다. 한국의 남편은 국제전화로 들려오는 아내의 숨넘어가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질 듯하다. 왜 아내가, 이국땅 프랑스에서 마약사범으로 몰려, 재판도 없이 저 먼 유배지에 갇혀 있는지. 바로..
2013.11.20 -
[고지전] 1953년 7월 27일 중부전선 애록고지에서는... (장훈 감독 The Front Line, 2011)
올(2011년) 여름 극장 개봉영화 중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장훈 감독의 이다. 장훈 감독은 와 단 두 편으로 충무로의 가장 확실한 블루칩이 되었다. 비록 김기덕 감독과의 악연(?), 메이저 영화사와의 밀착(?)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은 면도 있지만 확실히 관객 중심의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세 번째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제작비가 100억 원에 이르는 초대작 전쟁영화이다. 그것도 근래 들어 여러 가지 정치적인 요인, 수용자의 의식변화에 따라 쉽게 다룰 수 없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다룬다. 잔인한 이데올로기에 희생되거나 값싼 휴머니즘에 매몰되지 않은 ‘한국전쟁’ 영화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영화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625전쟁의 복잡한 ..
201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