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하던 말장난 중에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라는 것이 있다. 한글 띄어쓰기를 활용한 언어유희이다. 그런데, ‘가방’에 들어가는지 ‘방’에 들어가시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있다. 오늘 밤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방송되는 이민섭 감독의 2019년 단편영화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이다. 오늘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송되는 SF단편선 세 편 중 하나이다. 이제 독립영화/단편영화에서도 흥미로운 SF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물론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마블 같은 SF는 아니다. 참신하고, 여운이 남는 드라마이다. “민지야, 바람이나 쐬려 갈래?”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교통사고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아버지(김종수)는 식물인간이 된다. 딸 민지(박수연)는 아버지의 기억을 이식한 ‘메모리 로봇’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