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3 9

[인터뷰] 김은희 작가 “킹덤은 넷플릭스가 매력적인 플랫폼이었다”

과 이라는 걸출한 드라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이번에는 좀비 스토리를 썼다. 좀비를 죽이기 위해서는 칼이 필요하고, 목을 잘라야하고, 화면엔 유혈이 낭자할 것 같다. 지상파는 힘들 것 같다. 그런데 넷플릭스가 손을 내민다. “앗싸~!”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와 의 김성훈 감독과 함께 2년 반을 매달려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을 완성했다. 제작발표회 날 당당하게 “시즌2도 만든답니다.”고 공표할 수 있었다. 지난 25일, 전 세계 190개국에서 일제히 공개된 의 대설계자 김은희 작가를 만나 ‘드라마’보다 더 신났을 ‘킹덤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좀비물 좋아하는지 “좀비 나오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데 일본 호러물은 좀 무서워한다. 이 나온 후로는 너무 깜짝깜짝 놀란다. 좀비물은 익사이팅..

인터뷰 2019.08.03

[인터뷰] '킹덤' 김성훈 감독 "넷플릭스와 영화 만들기"

(2003)와 (2004)의 조감독을 거쳐 2006년, 으로 데뷔한 김성훈 감독은 오랫동안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져야했다. 그러다가 (14)와 (16)의 흥행성공으로 드디어 찬란한 햇빛을 보게 되었다. 그의 신작은 , 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이다.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탄생된 조선시대 좀비극 은 지난 25일,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엄청난 기대 속에 공개된 의 김성훈 감독을 만나 ‘좀비의 비밀’과 넷플릭스 스타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29일, 경복궁 근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인터뷰 자리였다. 2층에서는 김은희 작가가 3층에서는 김성훈 감독이 기자들을 맞이했다. ● ‘킹덤’이 마침내 공개됐다. 소감은 “영화가 개봉되면 무대인사 다니고, 박스오피스 기록에..

인터뷰 2019.08.03

[인터뷰] 김용화 감독 "흥행의 신과 함께"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 2018)

지난 연말 개봉되어 14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2위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의 속편 이 신속하게 만들어져서 8월 염천(炎天)에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와 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부터 1,2편을 함께 작업하여 시차를 두고 개봉하는 보기 드문 방식을 택했다. 개봉 첫날 124만 명, 둘째 날 200만 고지를 넘어선데 이어 첫 주말을 지나며 가볍게 600만을 돌파하는 무시무시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흥행의 신(神)이 되어버린 김용화 감독을 만나 그의 흥행 신기(神氣)에 대해 알아봤다. “보통 3년에 한 편 정도 작업을 한 것 같은데 이번엔 1편 끝나고 곧 바로 2편 작업에 들어갔었다. 불안감과 초조함에 잠도 못 자겠더라. (어제 흥행소식 듣고) 와이프 붙잡고 춤추고 좋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

인터뷰 2019.08.03

[인터뷰] 이정재 “인간의 죄를 이해하는 염라언니” (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 2018)

이정재가 김용화 감독의 1편(죄와벌)에 이어 2편(인과 연)에도 특별출연했다. 근엄한 표정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염라대왕’의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다. (2003)이후 오랜만에 김용화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이정재에게 염라지옥의 뜨거운 맛에 대해 들어보았다. 2편을 보고 난 소감은? “1편도 정성을 많이 들였지만 이번 2편은 보면서 정말 정성들인 게 보이더라. 세밀한 부분까지도 공을 들였다. 현장에서도 고생이 많았지만 후반작업 스태프들이 고생한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영화 본 뒤 김용화 감독에게 정성을 들인 게 보인다고 말해 주었다.” 1편 개봉 때에는 매체와 인터뷰를 안했었는데? “아마도 1편에선 딱히 중요한 역할이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다. 이번엔 제작사가 인터뷰를 잡아주..

인터뷰 2019.08.03

[인터뷰] 하정우 “영화와 함께, 무지 바쁘고 행복한 남자” (영화 신과 함께 인과연 2018)

지난 연말 개봉되어 144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로 기록된 김용화 감독의 는 특이한 형태로 영화이다. 1편(죄와 벌)과 2편(인과 연)이 동시에 촬영되어 지난겨울과 이번 여름에 차례로 관객을 찾는다. 주호민의 인기 웹툰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에서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를 만나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이미 두 편의 상업영화(롤러코스트/허삼관)를 직접 감독하기도 한 그에게 ‘감독의 매력’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인터뷰 자리에 앉자마자 하정우는 근황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 3월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초청받았었다. 한국영화인으로는 박찬욱 감독 이후 내가 두 번째란다. 내가 출연한 11편의 작품이 한꺼번에 소개되었다.”고 기..

인터뷰 2019.08.03

[택시2] 마르세이유 특급택시 (제라르 크라브지크 감독 Taxi 2 2000)

(박재환 2000.9.1.) 이라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기도 했던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이 제작을 맡은 에서는 절대 같은 감동은 기대하지 마시길. 전형적인 팝콘 무비이다. 시속 300Km이상 미친 듯이 내달리는 프랑스 택시기사의 휘황찬란한 활약상을, 간간히 웃음 터뜨리며 지켜보면 만사 끝인 ‘진짜’ 오락 영화이다. 를 기대하지 말고 같은 속편 스타일임을 명심한다면 그런대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프랑스 현지에서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아무리 고상한 프랑스 예술족속이라도 결국은 오락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유행성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아닐까도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편)의 흥행성적이 그다지 높지 않다. 서울관객 14만 명. 이 영화는 프랑스 일반 대중의 ..

유럽영화리뷰 2019.08.03

[안달루시아의 개] 개도 없다, 인식도 없다 (루이스 브뉘엘 감독 Un chien andalou,1929)

(박재환 1998) 어제(2003/7/19) EBS-TV에서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을 방송했는데 생각나서 다시 올립니다. 이 영화를 몇 번씩이나 돌려 보았다. 17분짜리 짧은 필름이지만, 왜 그리 어려운지. 사실 어려운 것은 전혀 아니다. 원래 내용도 없고, 의미도 없고, 목적도 없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아니, 목적이 있다면 스페인 출신의 두 천재작가- 감독 Luis Bunuel과 화가 Salvador Dali가 기존 영화의 틀을 깨는 괴상망측한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데 성공한 셈이다. 이 영화는 이 괴짜들의 뜻대로 1928년 파리 개봉당시 돌팔매 맞은 것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의 알 수 없는 영화의 전형으로 손꼽혀왔다. 봐도 봐도 모르긴 마찬가지이다. 이른바 “슈아레알리즘”이란 것이다. 황당하..

유럽영화리뷰 2019.08.03

[웨이킹 네드] 한통속, 공모, 작당, and… Be Happy~~ (커크 존스 감독 Waking Ned, 1998)

이 영화는 코미디다. 시작 1분만에 폭소를 터뜨리고는 영화 끝나기 1분 전에 또 한 번 엄청난 폭소를 터뜨리게 되는, 그 과정이 모두 스릴 만점의 코미디이다.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외부와는 단절된 그들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네드’라는 사람에 얽힌 비밀이다.  툴리모어라는 북아일랜드의 외떨어진 마을은 주민수가 딱 52명이다. 젊은 애들은 전부 돈 벌려 도회로 나가버렸고, 할아버지 할머니만이 바닷가 자기들의 집을 지키고 있는 그러한 마을이다. 이들 마을 사람들의 꿈은 참 소박하다. 복권에 당첨되어 보는 것이다. 그들은 매주 텔레비전의 복권프로를 지켜보며 나도 한번 걸려봤음 한다. 그런데 이번 주 당첨자가 툴리모어에 팔렸단다. 이들 마을의 누군가 당첨된 것이다. 마을사람들은 누가 걸렸을까 ..

유럽영화리뷰 2019.08.03

[오! 그레이스] 대마초의 합법화?! (나이젤 콜 감독 Saving Grace,2000)

(박재환 2001-6-22) 영국식 유머는 따분하다. 영국식 신사도란 것도 조금 답답하다. 아마, 에서의 앞뒤 꽉 막힌 선원들을 본다면 조금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영국에서 가끔 흥행에 성공을 거두는 자국 영화를 보면 분명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나 프랑스 영화와는 다른 무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년 영국 내 최고의 히트작 가 탄광 노동자를 아버지로 둔 천재 발레리노 소년의 고달프지만 희망에 찬 삶을 볼 수 있었다면, 같은 영화에서는 암울한 경제상황 아래서의 무거운 페이소스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 새로 개봉되는 또 한편의 영국영화 또한 그러한 묵직한 웃음이 있다. ◇ 심의와의 전쟁 **2001년의 상황임!!!!** 먼저, 이 영화가 우리 나라 극장가에 걸리기까지에는 조금의 우여곡절이 있..

유럽영화리뷰 201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