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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오브 배드] 라스베이거스 워게임 (리암 헴스워스, 러셀 크로우 주연)

미국영화리뷰

by 내이름은★박재환 2024. 4. 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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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의 뉴스화면을 장식한 것은 러시아 탱크를 저지하는 RPG의 위력을 보여주는 영상들이었다. 그런데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쟁의 양상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드론이 가성비 최고의 전쟁무기로 자리 잡는 최초의 전쟁이 되어버린 듯하다. 13일(수) 개봉되는 할리우드 전쟁영화 <랜드 오브 배드>(원제:Land of Bad)에서도 그런 ‘전쟁무기’ 드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 

미 공군 TACP(전술항공통제관) 하사 키니(리암 헴스워스)는 켈로그의 시리얼 중 어떤 걸 먹을지 영양정보를 보며 고민 중이다. 이어 곧바로 필리핀 팔라완 군 기지에서 델타포스팀과 함께 작전에 투입된다.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인 아부 사야프에 피랍된 CIA요원 구출작전이란다. 키니의 역할은 델타팀과 함께 정글을 뚫고 목적지에 침투하여 지형지물, 좌표 등을 확인하고 적시에 공격명령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임무이다. 하늘에는 MQ-9 리퍼가 날고 있다. 공중의  MQ-9 지원은 놀랍게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부대에서 이뤄진다. 라스베이거스 작전팀은 모니터 앞에서 키니의 무전과 각종 자원을 체크하고 적시에 적절한 무기를 투하는 컨트롤을 맡고 있다. 모든 것을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며, 지구 최강의 미 공군이 엄청난 화력을 지구 반대편 테러리스트 본부에 쏟아 붓는 그림은 상상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전쟁은 드론과 좌표와 폭탄만으로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랜드 오브 배드>는 그런 다중방정식의 전투양상을 보여준다.

 적지에 침투한 델타포스 대원들은 정글을 헤쳐 가며 ‘TACP’병 키니와 전쟁의 양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있다. “기술이 전투에서 인간을 밀어내고 있다.”고. 그러자 다른 병사가 시니컬하게 말한다. “로봇이든, 드론이든, 핸드폰이든 뭐로 싸우든지 먹통 되고, 총알 떨어지고 그러면 가장 단순하게 사람을 죽일 수밖에 없어.”라고. 실제 드론은 오작동을 일으키고, 무전기는 결정적인 순간에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다. 그런 ‘기술적’ 난관을 돌파해야 작전을 완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는 두 개의 세상에서 펼쳐진다. 필리핀 영토 안의 ‘아부 사야프’ 근거지에서 작전을 펼치는 델타포스의 임무와 반대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공군기지 안의 콘트롤 룸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이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작전을 오퍼레이팅하는 사람은 러셀 크로가 연기하는 에디 대위이다. 에디에게는 ‘글래디에이터’의 아우라는 없다. 책상 앞에서 모니터 바라보며 조이스틱 움직이고, 키보드 누르는 ‘게이머’같다. 그에게도 난제는 있다. 결혼식 앞둔 딸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기지 내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캡슐 커피도 찾아야한다. 부대 내 사람들은 휴게실에서 ‘작전 중인 델타 팀’의 안위보다는 프로농구팀 중계방송을 보며 자기 팀 응원에 더 열을 올린다. 영화는 델타포스팀 작전에 투입된 ‘애송이’ 드론병의 ‘전사로서 거듭나기’를 보여준다. 동료가 죽어나가면서 각성하고, 람보같이 초능력전투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후반부는 마치 베트콩에게 사로잡힌 존 람보 같다. 

여하튼 영화는 ‘좌표’에 따라, ‘TACP’의 요청에 따라, 라스베이거스 모니터요원 분석에 따라, 무전에 따라 ‘MQ-9’ 헬파이어 미사일을 쏘고, 연합특수사의 지원으로 ‘B1’이 뜨고, 목표물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햄스워스의 두 형제 리암과 루크가 출연한다. (또 다른 형제 크리스는 나오지 않는다)  
미군이, CIA가 왜 저 곳에서 작전 중인지 궁금했다. 저 지역(Sulu Sea)은 아부 사야프로 알려진 IS활동 지역으로 이 일대 바다와 섬에서 납치, 살인, 테러 등이 횡행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 참수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납치’, ‘인질’, ‘랜섬요금’ ‘참수’ 등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나면 전쟁은 드론이 필요하고, 애국심이 필요하고, 전우애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기는 전쟁을 위해서는 돈과 과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랜드 오브 배드 (Land of Bad) ▶감독/각본: 윌리엄 유뱅크 ▶출연: 러셀 크로우, 리암 헴스워스, 루크 헴스워스, 마일로 벤티밀리아, 리키 휘틀 ▶개봉:2024년 3월 13일/113분/15세 이상 관람가

[사진=메가박스중앙㈜]

 

[리뷰] ‘랜드 오브 배드’ 라스베이거스 워게임 (리암 헴스워스, 러셀 크로우 주연)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의 뉴스화면을 장식한 것은 러시아 탱크를 저지하는 RPG의 위력을 보여주는 영상들이었다. 그런데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쟁의 양상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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