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형호제2 = 비응계획] 성룡, 모로코 사막을 가로지르다

2008. 2. 23. 10:36홍콩영화리뷰

[Reviewed by 박재환 2005-1-14] 성룡 영화 중 재미있는 것을 꼽으라면 수위권에 드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91년도 작품 [용형호제2]이다. 다른 제목이 좀 많다. [飛鷹計劃], 영어제목은 [Armour of God II], [Operation Condor] 등이다. 전편 [용형호제]는 87년에 개봉되어 3,500만 元의 흥행수익을 올렸었다. 그 후 잇달아 [프로젝트A 속집], [비룡맹장], [미라클] 등 3,000만 元 이상의 흥행작품을 내놓았던 성룡은 꽤 규모가 큰 영화를 기획했다. 1억 元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만든 [용형호제2]이다. 사막장면을 찍기 위해 모로코 원정 로케를 감행했다. 성룡은 이 당시를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표현했다. 모로코 정부와의 트러블은 물론이고 스탭이 전갈에게 물리는가 하면 50여 명이 각종 열대병에 헉헉대었다고 한다. 두 달이나 촬영이 길어지더니 결국 모래 10톤을 홍콩으로 공수하여 사막지역 촬영을 마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용형호제2]는 꽤 스케일이 큰 영화이다. [레이더스]의 인디애너 존스 박사를 흉내낸 성룡은 아프리카의 한 동굴에서 고대 유물을 둘러싼 모험극을 시작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은다. 그리고는 곧 모 정부 측의 어려운 임무를 하나 맡게된다. 40년 전 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독일 나치가 아프리카 사막 어딘가에 묻어둔 다량의 금괴를 찾아내라는 것이다. 마치 하가드(H. Rider Haggard)의 소설 [솔로몬의 보물]처럼 신나는 모험활극이 기다려진다. 성룡과 길을 함께 나선 것은 사막지질전문가 정유령, 그리고 40년 전 보물을 숨기는데 나섰던 나치 장교의 직계 손녀딸 엘자('에바 코보'라는 스페인 여배우), 그리고 중간에 합류하게 되는 일본 여자 모모코(이케다 쇼코) 등이다. 그런데 이 엄청난 보물을 노리는 무리가 또 있다. 보물을 묻을 때 살아남은 단 한 사람. 그는 용병을 거느리고 성룡 일행 뒤를 쫓는다. 보물이 사막 한 가운데 어디에 묻혀있는지, 그리고 그 보물 창고로 들어가는 열쇄를 가진 유일한 성룡 일행을 뒤쫓는 쫓는 또 한 사람. 아니, 두 사람이 있다. 아마 팔레스타인 독립투사인 듯한 사람은 엉뚱한 소동을 일으키며 보물로 한발한발 다가간다.

이 영화는 성룡이 한창 날리던 시절의 그 활력을 보여준다. 아프리카에서부터 날고, 달리고, 기고, 뛰던 성룡은 그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쿵후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성룡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막힌 코미디 감각을 보여준다. 사막 한 가운데 호텔에서 펼쳐지는 '성룡-정유령-에바 코바'의 삼인조 코미디 쇼는 사람을 정신 없이 웃게 만든다. 그리고 또 하나 성룡 영화의 명장면이랄 수 있는 지하동굴에서의 '모터-에어쇼 코미디'는 이 영화를 단박에 성룡영화의 대표작의 하나로 부상시킨다.

거대한 지하동굴에서 보물을 강탈하려는 일당과 싸우는 성룡. 한쪽 벽에서 거대한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두 사람은 바람에 빨려 들어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 쓴다. 뭔가를 애타게 붙잡고 매달리는 장면은 '영화가 물리학을 만나서 이룰 수 있는 가장 코믹한 광경'을 그리고 있다. 이 장면은 아주 옛날의 버스트 키턴의 무성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성룡은 영원한 PPL업체 미쯔비시자동차의 엔진연구소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성룡 영화가 홍콩의 담을 넘고 세계로세계로 뻗어나가던 시기에 만든 아주 유쾌한 작품이다. 성룡 영화 끝에 항상 붙는 NG장면 모음집에서 성룡이 촬영 도중 바닥에 떨어져 정신을 잃은 장면도 나온다. 정말이지 그 때만해도 성룡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이제는 "몸 생각하셔야죠 형님"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초강추 성룡영화! (박재환 2005/1/14)

飛鷹計劃  Armour of God II -- Operation Condor
홍콩개봉: 1991/2/7 홍콩흥행기록: HK $39,048,711.00
編劇 :  成龍    鄧景生    馬美萍  監製 :  하관창(何冠昌), 成龍  출연: 成龍, 鄭裕玲, 伊華歌寶, 池田晶子, Vincent 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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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락2010.05.06 16:46

    끊임없는 목적에 대한 열정과 ...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오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 웃음에 대한 철학이 살아있는 것은 ...그가 울음을 이해했다는 사실이라고 ...보아도 틀리지는 않을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