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결] 김용의 강호잔혹사 連城訣] 김용(1963)

2019. 8. 18. 20:57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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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결連城訣] 김용(1963)


(박재환 2004/5) <연성결>을 다시 올립니다. 지금 읽어보니 “아~ 연성결이 이런 내용이었군” 소리가 절로 나옴. 김용 소설이란 게, 무협소설이란 게 그런 모양입니다. ^^

1972년 [녹정기]를 마지막으로 절필을 선언하기 까지 김용은 꽤 많은 무협작품을 내놓았다. 그중 [연성결]은 1963년에 홍콩과 싱가포르 신문매체 연재하기 시작했던 작품이다. 처음 연재 시 이 작품의 제목은 [소심검](素心劍)이었다. 모두 12장으로 이루어진 2권 분량의 꽤 콤팩트한 작품이다. 하지만 그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무림강호의 비정함이 유독 강조된 작품이다.

(혹시.. 김용 작품을 너무 많이 읽거나, 읽은 지 너무 오래된 사람을 위하여 …..)

스포일러! ** 줄거리가 자세히 나와 있으니 책 읽으실 분은 아래 내용 읽지 마세요.. **

중국 어느 시골마을 (湘西沅陵南郊的麻溪鄕)에서 적운(狄雲)과 척방(戚芳)은 무술대련을 펼치고 있었다. 이 둘의 대련을 지켜보던 사부 척장발(戚長發)은 이따금 초식이 틀리다고 지적해 준다. 척방은 척장발의 딸. 적운은 오랫동안 이 집에 기거하며 함께 무술을 배워온 사제지간이다. 어느 날 누군가가 찾아온다. 척장발의 사제 만진산(萬震山)이 보낸 제자이다. 만진산이 연성검법을 마스터했다고 한번 찾아와 보라는 전갈이다. 척장발은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면서 두 눈으로 직접 보겠다며 길을 나선다. 알고 보니 척장발과 만진산, 그리고 언달평(言達平)은 사부 매념생에게서 함께 무술을 배웠던 인물이다. 매념생이 연성검법을 세 제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전수하려하자 세 제자는 스승을 죽인다. 그리고 비법이 쓰인 <<연성결>>을 손에 넣지만 도저히 해독할 수가 없다. 세 사람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상호 의심하던 중에 이 책자가 사라진다. 매념생을 죽이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정전(丁典)은 ‘연성결’의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척방의 자태에 매료된 만진산의 여덟 제자는 적운에게 엄청난 누명을 뒤집어 씌우고 감옥에 넣는다. 정전은 지부 능퇴사에 의해 감옥에 갇힌 신세. 능퇴사도 비급을 찾고 있었다. 능퇴사의 딸 능상화를 사랑하는 정전은 죽어도 그 비밀을 털어놓지 않는다. 강호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정전은 적운과 함께 몇 년을 감옥에서 지내면서 그에게 강호의 생리와 절대 무예를 일러준다. 순해빠진 시골청년 적운은 그렇게 하여 ‘신조경’을 전수 받는다. 정전이 능퇴사의 사악한 마수에 걸려 죽고 적운은 감옥에서 탈출하여 사부 척장발과 사매 척방을 찾아 헤맨다. 척방은 이미 만진산의 아들이자 제자인 만규에게 시집간 상태. 사부의 행방은 묘연하다. 알고 보니 강호무림의 모든 무사들이 찾고자 혈안이 된 <<연성결>>의 비밀은 적운과 척방이 어린 시절부터 종이를 접어 넣어두었던 [당시선집] 책자에 비밀리에 숫자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 숫자를 따라 [당시선집]을 찾으면 엄청난 보물이 숨겨진 장소가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허름한 사찰의 금은보화가 가득한 불상 앞에서 모든 무사들이 피 뿌리는 칼부림을 하게 된다. 척방을 잃은 적운은 인생사의 허망함을 깨닫고는 척방과 만규 사이에 난 딸 공심채를 데리고 눈 덮인 산으로 들어간다.

이 소설에서 무림강호가 인정과 의협심을 다 내던지고 찾아 헤매는 대상은 ‘연성결’이라는 검보이다. 그런데 그 검보를 찾는 이유란 것이 절대비기라기보다는 엄청난 보물의 위치가 쓰여 있기 때문이다. ‘규화보전’ 류의 절대무예를 일생의 목표로 삼는 강호의 무사들의 선택치고는 다소 황당하다. 김용은 2권짜리 이 소설에서 금은보화에 눈이 멀어 그동안 당연히 순종과 절대질서로 여겨졌던 기존 인간관계를 무참하게 깨버린다.

제자는 사부를 죽이고, 애비는 아들을, 애비는 딸을 죽음에 몰아넣고, 남편은 아내를 죽이러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후회는커녕 눈도 깜짝 않는다. 이런 강호의 예가 떨어진 때에 적운은 혼자서 모든 누명과 악명을 다 집어서 쓰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결국 그런 꿋꿋함 때문에 자신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최고최상의 무예를 익히게 되지만 말이다.

가장 볼만했던 장면… 만진산과 만규가 절대비기가 쓰여있는 책자를 사이에 두고 밀고 당기는 장면. 둘은 이미 독약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마당에서도 부자지연을 먼지같이 여기며 죽이네 살리네 한다. (박재환 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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