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개봉영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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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사랑은 생물 (마이클 니콜스 감독, 2004)
지난 2~3년 사이에 극장에서는 심심찮게 ‘오래된 영화’의 재개봉이 이어지고 있다. ‘좋은 영화를 큰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어하는’ 영화 팬에게는 반가운 일. 예전에는 나 , 같은 대작영화가 10년 주기로 꾸준히 극장에 내걸리기도 했었다. 비디오시대와 DVD시대를 지나 웬만한 영화는 어떻게든 디지털버전으로 볼 수 있는 세상에 ‘시네마떼크’도 아니면서 이런 영화관람 방식이 정착되었다는 것은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20일 개봉되는 영화 는 지난 2004년에 개봉되었던 영화이다. 지상파TV인 KBS의 시간에도 한 차례 방송된 적이 있는, 그야말로 볼 사람은 다 봤을 영화인데 다시 극장에서 개봉된다. 어떤 특별한 매력이 있을 것이다.는 원작이 있다. 1997년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연극으로 무대에 먼저 ..
2017.08.22 -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제 '27억 광년' 공화국
[Reviewed by 박재환 2005-5-27] 우리(we? who?)가 아는 스타워즈의 장대한 역사는 1977년에 시작되었다. 새파란 애송이 감독 죠지 루카스는 20세기 폭스사 관계자에게 이 세상에 둘도 없는 SF를 만들겠노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면서 촬영과정에서도 수십 차례 시나리오를 수정해가면서 이른바 1탄을 내놓았다. 이제는 전설의 인물이 되어 버린 마크 하밀(루크 스카이워크)과 레이아 공주(캐리 피셔), 그리고 다소 껄렁한 해리슨 포드(한 솔로)가 등장했던 영화이다. 그리곤 곧 바로 [스타워즈]는 미국 역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제국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2탄, 3탄이 차례로 나오고 할리우드에 디지털 혁명이 이루어지면서 그것은 곧 '에피소드 4,5,6'으로 명명되었다. 그리곤 관객의..
2008.05.03 -
[킹콩] 영화감독의 꿈, 영화팬의 꿈
[Reviewed by 박재환 2005-12-12] 삼부작으로 최고의 영화감독이 되어버린 뉴질랜드 출신의 피터 잭슨 감독의 1992년도 작품 를 잠깐 보자. 수마트라 남서쪽 스컬섬에 뉴질랜드 동물국 사람들이 섬 사람들의 추적을 받으며 원숭이 한 마리를 밀렵해 온다. 이 원숭이에게 팔을 물리게 되고, 물린 사람은 점점 흉칙한 몰골로 변한다. 그리고는 좀비처럼 전염되기 시작한다. 여러모로 보아 대작영화 의 영향을 받은 소작이다. 피터 잭슨은 어릴 적 뉴질랜드 살 때, TV에서 방영된 (제시카 랭이 나왔던 킹콩말고 1933년의 페이 레이 주연의 흑백 무성 )을 보고는 감독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할리우드보단, 뉴질랜드에선 확실히 수마트라 근처가 매력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대 로봇의 전설보다는 돌..
2008.02.26 -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 성룡과 김희선의 超時空愛 (당계례 감독 神話: The Myth, 2005)
(박재환 2005.10.5) 지난 달(2005년 9월 23일) 중국과 홍콩에서 동시에 개봉된 성룡, 김희선 주연의 은 중국 최대 국경일인 건국기념일 황금연휴를 관통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만 벌써 5,000만 위앤(75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의 성공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중국(홍콩 포함)영화계의 기쁨과는 달리 성룡은 얼마 전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 흥행성공을 자축하는 자리에서 성룡은 "기쁘긴 뭐가 기쁘냐. 난 하나도 기쁘지 않다. 이런 흥행수익은 한국에선 아무것도 아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에선 이미 수백 억 원의 흥행성적을 올리는 영화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 중국을 (영화)시장으로 보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화살을 중국 언론에 돌렸다. "중국 신문들도 정신..
2008.02.23 -
[쿵푸 허슬] 이소룡의 기억, 막대사탕의 순정 (주성치 감독 功夫, Kung Fu Hustle, 2004)
(박재환 2005.1.12.) 홍콩 최고 흥행작품은 2001년 여름에 개봉된 주성치의 [소림축구]이다. 이 영화는 홍콩에서 모두 6천만 HK$의 수익을 올렸다. 오늘(2005.1.12) 현재 주성치의 신작 [쿵푸 허슬]은 5,431만 HK$의 수익을 올리며 자신의 최고 기록 갱신을 준비 중이다. 물론, 이 영화는 중국에서만 이미 1억 6천 만元의 흥행수익을 올려 중국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올린 중국어영화로 기록되게 되었다. 이연걸과 주윤발이 떠나버리고 성룡이 그다지 이름값을 못하고 있을 때 주성치는 자신의 '네임 벨류'를 엄청나게 증폭시키고 있다. [소림축구]는 기존의 주성치 영화세계뿐만 아니라 홍콩영화의 '넥스트 버전'이 어찌해야하는가를 명시적으로 보여준 일대 사건이었다. 홍콩이 자랑할 만한..
200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