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개봉영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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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법칙] 장현수 감독의 열혈남아 (장현수 감독, The Rules Of The Game 1994)
이번 추석에도 이런저런 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가장 흥미를 끌었던 것은 이 게임의 법칙>이 가장 볼만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언젠가 비디오로 잠깐 봤는데 (열혈남아>보다 먼저 보았음..그래서, 한 동안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음) 언젠가 꼭 곱씹어 봐야지..하고 있었는데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장현수 감독은 1992년 걸어서 하늘까지>의 감독이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 영화였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물새의 테마>라는 곡과 여주인공 배종옥이 소매치가 하다 잡힐 때의 슬로우모션 장면이다. 참 멋진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정보석의 "씨바씨바"하는 욕지거리도 당시에는 쇼킹했었고 말이다. 그 감독의 94년 작품으로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이야기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열혈남..
2019.10.01 -
[화이트] 하얀 감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Three Colors:White,1994)
(박재환 2000.9.1.)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색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인 는 한 여자에 대한 한 남자의 맹목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그것은 서로에게 파멸로 향하는 집착일 수도 있고, 결국은 서로가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의 방법일 수도 있는 것이다. 감독은 군더더기 없는 감정의 문제를 우울한 폴란드의 겨울풍경처럼 붙잡는다. 남자는 소환장을 받아 법정에 나갔다가 아내로부터 이혼을 요구받는다. 폴란드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였지만 빠리에서 이혼을 요구받은 것이다. 그는 법정에서 결혼 후 관계를 맺을 수 없었다고 진술하면서도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노라고 말한다. 하지만, 법정은 아내의 손을 들어준다. 남자는 자신이 프랑스 말을 할 수 없다며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이것이..
2008.04.05 -
[천룡팔부] 김용 무협지, 임청하+공리+장민 ( 전영강 錢永强 감독 新天龍八部之天山童姥 The Dragon Chronicles - The Maidens 1994)
장편소설 2시간 영화로 줄이는 비법 (박재환 2004.12.2.) 잠깐 학교 다닐 때 이야기. 중국어작문 시간을 담당한 강사는 김용(金鏞) 매니아였던 모양이다. 수업시간에 그 분이 하신 말씀을 종합해보면 아마도 대만 유학시절 학교공부보단 김용 소설을 끼고 사셨던 모양. 수업시간에 정작 강의보단 김용 이야기와 당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김용 번역서에 대한 성토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느 원로 세익스피어 전공교수의 영문학개론 시간에서 한 학기 내내 세익스피어의 소나타 작품 하나만을 극찬하다가 끝내는 경우도 있었단다. 요즘 이런 낭만적인 교수가 캠퍼스에 발을 붙일 수가 있을까?) 나도 오랜 세월을 두고 김용 소설,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어느 해인가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왕삭(왕수오)이 김용 소..
2008.02.23 -
[아비와 아기] 양조위와 장학우 (亞飛與亞基/1992)
아비(양조위)와 아기(장학우), 둘은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라고는 살인과 도둑질, 야비하고 살벌한 홍콩 뒷골목에서 살아남기였다. 조금 더 똑똑했던 양조위는 장학우를 어릴때부터 똘마니로 키워 10여 년을 흑사회의 어둠 속에서 자라났다. 하지만 그들이 성장한 후, 흑사회 안에서의 삶은 엄청나게 안 풀리는 것이었다. 홍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직 폭력배라는 안전한 집단에 가입해야만 했다. 그래야 적어도 밥벌이에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첫번째 조직에서는 3일만에 보스가 집단 패싸움에서 살해당한다. 두번째 들어간 조폭에서도 신세는 마찬가지. 조폭의 졸개 명함도 내밀기 전에 보스가 죽는다. 이제 이 두 사람 '아비와 아기'를 수하로 끌어들이려는 조폭은 아무데도 없다. 왜? 저 녀석들만 들어오면 그 조직은..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