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우공이산, 황무지는 어떻게 옥토로 개간되었는가 (신상옥 감독,1963)
...이 영화는 1963년도 영화이다. 그러니까 박정희가 쿠테타로 집권하고, 찢어지게 가난한 대한민국 '窮民'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혁명정신으로 달려들 때의 이야기이다. 아직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았을 그 시절 말이다. 배경은 전라도 무주 구천동에서 조금 떨어진 한 시골 마을이다. 대대로 가난을 업으로 살아가는 이 동네의 개척사인 것이다.영화에서 출연자들은 줄곧 기존 정치에 대해 욕설을 퍼붓는다. 야당을 찍었다고 정부지원이 안 되고, 관청에서 보조금이라도 받을라치면 서로가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여기로 저기로 넘겨버리는 그러한 전형적인 관료사회의 작태, 아직도 남아있는 소작형태들. 그리고 빨갱이 운운하며 탄압하려 하는 많은 저항세력. 이 시절에 우리는 아주 헌신적인 인물을 만나보게 ..
201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