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악당들의 미디어 농간 (존 허츠펠트 감독, 15 Minutes)
(박재환 2001/6/9) ’15분(15 Minutes)’이란 제목은 이 영화의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준다.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TV 때문에 누구나 자신만의 15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후, 실제로 “15분”이라는 말은 이제 하나의 저널리스틱한 표현법이 되었다. 그것은 ’15분’만에 스타가 된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아마도 명동을 지나다 TV연예프로그램의 깜짝 쇼에 나오게 된다거나, 얼떨결에 범인을 잡는 것이 CCTV에 녹화되었다가 뉴스시간에 반복 방영되거나, 아니면 화재나 교통사고 등 재난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 각종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이상하게 스타덤에 오르는 ‘보통사람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15분’이면 이제 전국적 지명도의 스타가 되는 것이 불가능한 일..
201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