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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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광구] 산유국의 꿈, 블록버스터의 몽상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이다. 그런데 면적대비 인구는 참 많다. 다행인 것은 야무진 꿈을 꾸는 똑똑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수출도 많이 하고 크리에티브한 작품도 많이 생산해낸다. 이런 한국에 없는 것은? 없는 것도 많지만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석유(원유)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석유까지 난다면 정말 대단한 나라가 될 터인데 말이다. 1970년대 초 이 나라에 난리가 났다. 제주도 남쪽 먼 바다 밑에서 석유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바다를 몇 개의 섹터로 나눴는데 7광구(섹터7)쪽 바다이다. 제주도 남쪽, (일본 땅) 오키나와 북쪽 지역이다. 당시 추산으로는 8만 평방킬로미터의 이 바다 밑 해저 유광에는 석유와 가스가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될 수도 있다..
2011.08.09 -
[해운대] 해운대가 살아있는 영화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라는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영화계(저널포함) 일부에서는 반신반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윤제균 감독은 , , 그리고 등의 전작이 말해주듯 우선은 스케일에서는 아기자기한 코미디가 장기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윤제균 감독이 영화판에 뛰어들기 전에 광고회사에서 일했었고 영화가 좋아 영화판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안다면 그의 재능을 너무 한쪽으로 재단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윤제균 감독은 주위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형 블록버스터, 윤제균 스타일의 재난영화를 만들어낸다. 그것도 놀랍도록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말이다. 작년(200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던 어느 날. 부산 해운대 백사장 이면도로에서는 아침부터 교통 통제가 시..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