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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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 테이스트] 고무인간의 최후 (피터 잭슨 감독 Bad Taste 1987)
(박재환 2002.3.19.)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이민 적격지로 생각하는 나라가 뉴질랜드이다. 하지만 뉴질랜드에는 푸른 초원과 풀 뜯어먹는 양(羊)들 말고는 그다지 내세울 게 없는 나라이다. 영화 또한 그러하다? 최근 니콜 키드먼과 러셀 크로를 위시하여 호주 출신 영화인들이 실력을 발휘하면서 이쪽 동네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사실 영화에 있어서는 변방 중의 변방에 속할 조용한 초원국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피터 잭슨은 영화천재라고 할만하다. 그는 어릴 때 부모에게 8미리 카메라를 받아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83년쯤(그의 나이 스물 둘)에 장편극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니, 작업에 뛰어들었다. 원래는 15분짜리 단편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4년에 걸쳐 92분짜리 극영화로 완성된 것이다. 물론,..
2019.08.06 -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원숭이,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그리고 인간
찰톤 헤스톤이 주연을 맡았던 SF영화 ‘오리지널’ 은 1968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이다.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개봉되었고 TV에서도 몇 차례 방송되었다. TV에 처음 방송될 시절(아마 1970년대 흑백시절)을 되돌아보면 참 신기한 면이 있다. 그 당시엔 비디오도 없었고, 시네마테크도 없었던 시절이다. 물론 유튜브도, 블로그도 없었다. 그런데 이 방영된 다음날 학교에서는 어린애들이 왁자지껄 그 영화를 두고 하루 종일 떠든다. 줄거리와 장면을 세밀하게 떠올리고 즐거워하고 신나게 ‘감상을 공유’하는 것이다. 물론 만 그런 게 아니었다. 아이들은 전날 방송된 만화영화 의 명장면을 리플레이하고, 의 무서운 장면을 더욱 무섭도록 재연한다. 나는 문득 그 시절의 인간의 기억력은 지금(2011년)의 인간들보다 더 뛰어나..
2011.08.22 -
[반지의 제왕 1편 반지원정대] Game Start!
[Reviewed by 박재환 2002-8-26] 편견이랄지 아니면 영상산업의 최신기술동향을 그저 즐기면서 받아들이는 편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DVD라는 것을 그다지 '유니크'하다든가 특별히 '판타스틱'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LD나 VCD, Divx처럼 언젠가 퇴화할, 혹은 또다른 유사형태로 진화할 하나의 영상매체로 여길 뿐이다. 아마도 VHS 비디오테이프만큼은 사랑을 받거나 대중적일 수는 있겠다 생각한다. 아마 작년 이맘 때에 우리 동네(과천임)에 DVD대여점이란게 생겨난 것 같더니, 내가 즐겨가는 비디오 대여점 한켠에도 언젠가부터 DVD타이틀 코너가 생겨났다. 얼마 전에 국내에 두 장짜리 타이틀로 출시된 을 보았다.... '유니크'하며 '판타스틱'하다는 DVD로 '반지의 세상'에 뛰..
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