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환 1999) 이제부터 신발끈 꼭 묶고 정신없이 뛰어야한다. 내내 뛰고 뛰고 또 뛰어야한다. 만약 멈춘다면 애인 ‘마니’가 죽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상관없다. 이 탄환무비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너무나 무모하다. 심장이 터지도록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는 것이다. 얼마나 상쾌한가. 아마 마지막 뜀박질해본 게 10년도 더 된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문득 내일 아침엔 가까운 학교 운동장에 가서 트랙을 마구 달려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보고나면 10년은 ‘젊어지고 싶은’ 영화이다. 영화는 정신없이 돌아간다. 보다 보다 더 빨리 뛰어간다. 그리고 배경음악은 연신 숨을 할딱이게 한다. (몇 주 동안 기관지염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여 현재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심장이 아팠다. 그래서 은근히 걱정했다. 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