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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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스필버그의 전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Saving Private Ryan 1998)
(박재환 1999.9.8.) 오, 하느님! 이 영화를 정말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었단 말입니까? 스필버그의 졸작 를 최근 다시 본 나로서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 영화는 전투의 잔인한 묘사로 인해, 전쟁 영화에 있어 크나큰 한 획을 그었다. 이제 앞으로의 전쟁영화는 팔다리가 떨어져나가고, 내장이 터져나가고, 화면이 피바다가 되고, 카메라렌즈까지 피갑칠을 해야 관객의 직성이 풀리게 되었다. 스필버그는 피터 잭슨도 아니면서, 방위조차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이렇게 전쟁의 참상을 묘사했다. 내가 여기서 전쟁의 참상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실제, 나도 전쟁을 모르니, 전쟁을 논하기엔 한계가 있고, 죽음과 애국심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내가 여태 보아온 많은 전쟁영화 중에서 ..
2019.08.29 -
[캐치 미 이프 유 캔] 신출귀몰 미합중국 義人 애그비네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Catch Me If You Can, 2002)
(박재환 2003.2.14.) 유쾌한 영화! 유쾌한 사깃꾼은 결국에 잡히겠지만 그 놈의 사기행각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는 것이 유난히 즐겁다. 보고나서는 2002년 대~한민국 공식의인 김*업이 연상될 것이다. 왜 그렇냐고? 보면 안다. 죠스>부터 마이너리티 리포트>까지, SF와 블록버스트 공간에서 숨 가쁘게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채워오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눈길을 돌린 것은 뜻밖에도 1960년대 미국사회를 들쑤셔놓은 범죄인 이야기이다. 그것도 피비린내나는 총격전으로 가득 찬 마피아 이야기가 아니라 한 맹랑한 10대 사기꾼 이야기이다. 귀여운 사기꾼에 창피, 수모를 당한 FBI요원이 어떻게 그 놈을 미국 감옥에 집어넣는가가 이 영화의 이야기이다. 부도수표를 남발하고, 위조수표를 만들어내고, 미끈한 얼굴을 기반..
2019.08.19 -
[캡틴 필립스] 오 마이 캡틴! 영웅의 조건
아프리카 대륙 동쪽, 소말리아 앞바다에 해적이 설친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석해균 선장의 화학물질 반선 삼호주얼리호(1만 1000톤 급)가 해적에게 납치되고 6일 만에 우리 해군 청해부대가 전격적으로 ‘아덴만의 여명’작전을 펼쳐 그 해적들을 잡아온 것은 2011년 1월의 일이다. 대명천지 문명사회에 해적질이라니. 석 선장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미국 할리우드에서 먼저 영화로 만들어졌다. 삼호주얼리호보다 2년 앞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미국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 호 이야기이다. 오만에서 케냐로 가던 이 배는 소말리아 해적 네 명의 공격을 받아 선장이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자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미국은 네이비실을 보내 군사작전에 나선다..
201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