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휘청거리는 요즘, ‘독립영화’는 그 상황이 어떠할지는 짐작이 간다. 워낙 어렵게 만들어지고, 어렵게 알려지고, 어렵게 유통되던 독립영화로서는 요즘은 그야말로 고통의 나날들. 그 와중에 극장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가 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호평받았던 박석영 감독의 바람의 언덕>이다. 박석영 감독은 2014년 들꽃>을 시작으로 스틸 플라워>(2015), 재꽃>(2016)을 내놓았다. 바람의 언덕>은 그의 네 번째 장편영화이다. 혹시 한 편이라도 보신 적 있는지. ‘독립영화의 현실’이다.바람의 언덕>은 중년의 여인의 힘겨운 삶과 젊은 여자의 녹록치 않은 삶이 펼쳐지는 지독한 인생이야기이다.영화가 시작되면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산길을 젊은 여자가 그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