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베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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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 페라리] “자동차는 달리고 싶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 Ford v Ferrari 2019)
1986년 대우자동차에서 만든 승용차 ‘르망’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자동차 경주대회 ‘르망24’(24 heures du Mans, The 24 Hours of Le Mans)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1923년 시작되어 해마다 6월에 프랑스 르망이라는 동네에서 열리는 이 자동차경주는 자동차의 내구성을 견주는 시합이다. 자동차는 24시간동안 쉬지 않고 르망의 라 샤르트 경주장을 돈다. 오랫동안 자동차제조업체의 명예와 실력을 다투는 경기로 자리 잡았다. 4일 개봉된 영화 (제임스 맨골드 감독 Ford v Ferrari 2019)는 바로 이 르망24 자동차경주를 다룬다. 1967년 실제경기가 소재이다. 그렇다보니 영화는 시종 부릉부릉 시동음과 질주하는 속도감을 자랑한다. 포드, 페라리에 도전하다 영화..
2019.12.05 -
[헨리 5세] Sir. 케네스 브래너의 헨리 5세 (케네스 브래너 감독, Henry V 1989)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1599년경 쓴 것으로 추정되는 희곡 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이미 두 편의 걸출한 작품이 세상에 나와 있다. 2차 대전 말기, 전시 체제의 영국민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든 로렌스 올리비에 감독/주연의 클래식 (1944)와 역시 영국출신의 배우 케네스 브래너의 혁신적인 세익스피어극 (1989)이다. 이 두 작품은 곧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와 달리 세익스피어 원작에 충실하다. 특히 케네스 브래너 작품은 더욱 그러하다. ‘헨리 5세’와 세익스피어 (나중에 ‘헨리5세’가 되는) ‘할’은 1386년 헨리 오브 볼링브룩(헨리 4세)의 큰아들로 태어나서, 웨일스 공이 되었고 아버지가 죽자 1413년 왕위에 오른다. 당시 머리에 씌워진 왕관의 무게는..
2019.10.28 -
[아메리칸 허슬] 즐거운 사기꾼들
사람의 ‘가장 나약한 점’을 노리고 법 집행기관이 펼치는 ‘함정수사’란 것이 꼭 불법인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잘 ‘함정수사’가 논란이 일기는 한다. 그런데 이건, 횡단보도에서 펼치는 함정수사 수준은 아니다. 주지사와 국회의원을 옭아 넣기 위해 가짜 ‘아랍족장’까지 등장시키는 스펙터클한 FBI작전이다. 내달 2일 열리는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는 데이빗 O.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2013)이라는 유쾌한 작품이다. 물론 수사의 목적은 ‘부정부패박멸, 사회정의실현!’ 하지만, 그 수단은 사기꾼을 동원한 함정수사이다. 그런데 FBI의 작전은 당초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사기의 판은 점점 커져만 간다.FBI, 사기꾼 동원하다듀크 엘링턴..
201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