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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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웃긴 우리 젊은 날 (곽재용 감독 My Sassy Girl, 2001)
는 제작 발표 때부터 화제가 되었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는 가운데 새로 지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로비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펼치며 전지현과 차태현의 스크린 랑데부를 약속했다. 그리고, 여름방학에 청소년들의 기대에 딱 들어맞는 즐거운 영화를 완성시켰다. 는 PC통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김호식 씨의 '통신문학'이 원전이다. 세종대왕이 통곡할 통신문체('졸라', '방가슴' 등....)로 직조된 신세대의 튀는 러브스토리는 엄청난 조회 수를 올렸고, 이내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얼마 전 으로 위신에 금이 간 신씨네는 이번 영화로 명가의 자존심을 찾을 것 같다. 영화는 원작대로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나게 되는 한 여자와의 끈질긴 인연과 사랑의 여정을 남자 주인공이 회고하는 형태로 진행된..
2013.01.03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기투합 도둑들 (김주호 감독 The Grand Heist, 2012)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불러 모아 최고의 팀을 만들어 마카오까지 원정 가서는 수백 억 원을 호가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영화 이 천만관객을 돌파한 요즘, 또 다른 충무로 배우들이 무더기로 나와 도둑질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조선시대이다. 훔치는 대상이 독특하다. 조선시대에는 겨울 한철동안 꽁꽁 언 한강물을 고이 썰어 빙고에 잘 보관해 둔다. 이는 나중에 국상 등 국가차원의 행사나 문무백관과 관련된 나랏일, 하다못해 죄수에게도 지급되었단다. 그런데 이 (서/동)빙고의 얼음을 훔쳐내자는 것이다. 나라 물건을 훔치자는 것부터가 발칙한 생각인데 그 시절 어떤 전문가가 있어야 이 거사를 성공할 수 있을까.조선시대 도둑들은 무얼 훔치나조선시대. 영조시대가 배경이다. 조정은 양반세력들의 권력쟁탈이 여..
201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