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해크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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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 혼돈의 시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Unforgiven 1992)
(2003/3/7) 헐리우드 영화인 중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만큼 할 말이 많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이른바 B급 마카로니 웨스턴의 총잡이였던 그가 작가주의적 영화를 양산하며 아카데미 감독상뿐만 아니라 베니스 영화제로부터의 오마쥬도 받을 정도의 작가주의적 영화를 만들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정치판에도 뛰어들어 말파소라는 작은 마을의 시장님이 되어보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초기 이른바 마카로니 웨스턴이나 ‘더티 해리’ 시리즈 말고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단연 일 것이다. 이 작품은 최근 만들어진 서부극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잇다. 초야에 묻혀 살던 왕년의 건맨이 어떻게 또다시 총을 들게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은 고전적인 웨스턴의 구도였다. 그런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총잡이는 정의의 총잡이..
2019.08.19 -
[포세이돈 어드벤쳐] 1972년에 만들어진 해상재난영화 (로날드 님 감독 Poseidon Adventure 1972)
* 이 글은 박재환이 한창 감수성이 민감했던 1998년에 쓴 리뷰입니다. 2014년 4월 23일 조금 수정합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은 현대 할리우드의 테크놀로지가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환상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유선방송에서 포세이돈 어드벤쳐>가 방영되기에 타이타닉>의 아버지뻘이 되는 이 영화로 재난영화의 전형을 보기로 했다. '타이타닉'과 '포세이돈'은 같은 듯 다른 것이 많은 영화이다. 타이타닉은 당시의 제조기술의 총화로서 첫 항해에서 침몰한 것에 비해, 포세이돈은 마지막 항해에 나서던 길이었다. 둘 다 선박회사 높은 분의 명령으로 무리한 항해를 하다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연말연시. 폭풍우를 뚫고 한 척의 거대한 여객선이 검푸른 파도..
200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