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환 1999.4.11.) 이 영화을 보는 동안 줄곧 마릴린 몬로와 카사블랑카>가 떠올랐다. 리타 헤이워스의 길다>라고 친절한 제목을 붙였다. 만약 원제 그대로 길다>라고만 붙였다면, 이건 영락없는 독일 이민자들의 불법카지노 딜러의 노조 이야기라도 다룬 것으로 받아 들였을 테니 말이다. 리타 헤이워스는 왕년의 핀업 스타이다. 쇼생크 탈출>에서 팀 로빈스가 그의 감옥 한쪽 벽에 붙여놓았던 브로마이드 속 주인공이다. 이 여자가 단지 글래머로, 뇌쇄적인 몸동작으로, 은근한 키스씬으로 영화팬을 유혹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요즘 보니 상당히 매력적인 데가 있었다. 그것은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은 오늘날 마돈나에 비겨 하나도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옛날 영화이니 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