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_영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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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스님] 90일간의 동안거 수행 (윤성준 감독, 2020)
불교행사 중에 ‘동안거’(冬安居)라는 것이 있다. 불제자가 겨울 기간에에 90일 동안 한곳에 모여 조용히 정시적 수양, 참선을 행하는 ‘이벤트’이다. 지난 해 음력 10월 15일(양력 11월 11일), 수행에 들어가는 결제(結制)가 시작되어 음력 1월 15일(양력 2월 8일) 무사히 해제(解制)되었다. 이 90일의 행적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27일 개봉되는 아홉 스님>을 통해 스님들의 겨울 수행을 들여다 볼 수 있다.알려지기로는 불교가 탄생한 인도에서 처음 승려들의 ‘안거’라는 행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름에 비를 만나거나, 길을 가다 초목과 벌레들을 밟아 살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만 정진하게 한 것이 ‘안거’의 시작이란다. 이번 동안거에는 모두 아홉 명의 승려들이 수행에 ..
2020.05.26 -
[14개의 사과] 미얀마 출신 대만영화감독의 ‘도시탈출 힐링공양’ (미디 지 = 조덕윤 감독 14顆蘋果, 2018)
대만영화계를 한국과 비교하면 거의 영세 소상공인 수준이다. 후효현(허우샤오시엔) 같은 명감독이 있지만 ‘스크린쿼터제’ 같은 안전판도,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그다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해마다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만영화인은 빠지지 않고 그들의 신작을 들고 참석한다. 해마다 찾는 영화인들은 한국영화계의 풍성함, 한국영화팬들의 열정을 직접 보고 느끼며 그 에너지를 받아간다. 그렇게 한국을 찾은 대만 영화인 중에 미디지(Midi Z)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감독이 있다. 중국 이름은 조덕윤(趙德胤,짜오더인)이다. 미얀마 출신으로 16살에 단돈 200달러를 들고 대만으로 넘어와서 대만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오고, 대만에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대만몽’의 주인공이다. 그의 2018년 작품 (十四顆蘋果/14 ..
20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