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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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 토드] 잔혹한 운명의 이발사 (2019년 샤롯데 씨어터)
빅토리아 시대란 1837년부터 1901년까지 64년간의 대영제국을 지배한 ‘영광스러운’ 빅토리아 여왕 치세를 일컫는다. 산업혁명의 엔진을 단 제국 영국은 세계로 식민지를 개척해 나갔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 모든 면에서 혁명적 경지에 다다랐다. 물론, 그 뒤에는 젠 체하는 보수적인 도덕주의와 함께 허영과 위선, 도시범죄의 어두운 그림자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바로 올리버 트위스트가 구걸하고, 셜록 홈즈와 드라큘라 백작이 숨을 쉬며, 살인마 잭 더 리퍼가 런던 밤거리를 배회하던 시절이었다. 바로 그 곳에 스위니 토드란 이발사도 있었다. 날카로운 면도칼을 들고 복수심에 불타던 한 남자. 스티븐 손드하임의 걸작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2007년 처음 한국무대에 올랐고, 세월이 좀 지나 201..
2019.10.21 -
[명당] 왕후장상이 될 땅은 따로 있다 (박희곤 감독 明堂, FENGSHUI 2018)
(박재환 2018.09.27) 영화 의 영어제목은 ‘FENGSHUI’이다. ‘풍수’(風水)의 중국어 표기이다. ‘명당’이라 함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몰라도 ‘좌청룡우백호’이고,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지하철 초역세권을 의미할 것이다. 대선 때가 되면 “유력주자가 조상 묘를 이장했다”라는 뉴스를 볼 수 있을 만큼 일상적이다. 조선시대에는 어땠을까. 권력욕에 불타는 야심가들이 최고의 지관(地官)들로 하여금 최고의 묏자리를 찾게 한다. 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어떤 사람에게는 ‘믿거나말거나’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목숨과 가문의 존폐가 달린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영화 (박희곤 감독)은 조선 후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왕(헌종,이원근)은 존재하지만 진정한 왕의 권력을 휘두르지 못한다. 그의 배후에는 수렴청정하는 ..
2019.02.11 -
[맨 오브 라만차] 프레스 시연회 정성화 조성우 (2013.11.19 충무아트홀 대극장)
맨 오브 라만차 (Man of La Mancha) 정성화 조승우 김선영 이영미 이훈진 정성훈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3.11.19~2014.2.9) 돈키호테, 이룰 수 없는 꿈 '맨 오브 라만차' '돈키호테가 돌아왔다', '조승우가 돌아왔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가 지은 불후의 명작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브로드웨이가 완성시킨 최고의 걸작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다시 한 번 한국 무대에 오른다. 세르반테스의 원작소설 '돈키호테'는 400년 전에 출간된 고전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에는 1965년 초연무대를 가졌고 이듬 해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작곡작사상, 무대디자인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5년 라는 제목..
201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