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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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검] 홍콩 누벨버그 걸작무협, 담가명의 전설 (담가명 감독, 名劍 / 譚家明 The Sword, 1980)
‘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1950년대 후반에 시작된 프랑스의 새로운 영화운동 사조(思潮)를 일컫는다. 프랑수와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감독들이 판을 뒤집어엎겠다며 새로운 감각의 영화를 열심히 찍었었다. 그런 영화정신은 홍콩에도 전해졌다. 홍콩영화계에서는 1980년대 들어 기존의 영화판을 뒤집는 시도가 이어졌다. 주로 미국과 영국에서 영화를 공부한 일단의 젊은 영상학도들이 TV방송국에 몸담았다가 자신들의 영상미학으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허안화(풍겁/투분노해), 담가명(열화청춘/명검), 서극(접변), 방육평(부자정), 장완정(가을의 동화)이 대표적인 감독이다. 이들이 일으킨 영화운동이 바로 ‘새로운 물결’이라는 의미를 가진 홍콩 신낭조(香港新浪潮/H..
2020.04.06 -
[천하제일] 호금전식 무협 블랙 코미디 (호금전 胡金銓 감독 天下第一 All the King's Men 1982)
(박재환 2001.7.7.) 2001년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 사상 최고의 기획이라고 평가되는 '호금전 회고전'에서는 호금전 감독의 최고 걸작이라고 일컫어지는 협녀>를 비롯하여 모두 5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부천영화제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이번 기획전을 위해 오랫동안 홍콩-대만의 여러 기관과 접촉하여 작품을 수급하려 하였지만 개별 작품들의 판권이 모두 나뉘어져 있고, 소장가들이 필름을 내놓지 않아 겨우 다섯 편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게 어딘가. 오랫동안 한국에서는 '호금전'이라는 이름에 비해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평가는 고사하고 조망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아니, 그런 기회조차 가지질 못했다. 대중노선(?)에 따라 철저히 봉쇄되어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의..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