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패니메이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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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창조주에 대한 망가적 상상력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 攻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1995)
(박재환 1999.5.23) 매트릭스>를 보고 나면, 블레이드 러너>와 공각기동대>를 말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공각기동대는 사실 나에겐 상당히 어려운 영화이다. ‘포스트 사이버펑크 재패니메이션’이라니! ‘공각기동대’(Kokaku kidotai; 영어제목은 Ghost in the Shell(혹은 CELL))는 영화에 등장하는 특수조직이다. 영어제목을 뜯어보면, ‘세포조직 속의 고스트’(유령)이다. 좀 더 상상의 나래를 펴면, 인체조직 속에 주입된 영혼, 시스템 속에 삽입된 명령어. 식으로 어떤 무감각체내에 포함되어지는 컨터롤러인 셈이다. 정확히 공각기동대는 ‘OP’나 ‘MIB’처럼 하나의 특수한 정보조직체이다. 배경은 2029년 일본(쯤)이다. 얼핏 보아도 배경의 대부분은 홍콩과 중국의 광동-절강성 지..
2019.08.13 -
[인어의 숲, 인어의 상처] 영원히 살거나, 영원히 고통받거나.. (人魚の森/人魚の傷)
(박재환 2002.5.17.) ‘인어‘(人魚)라면 디즈니애니메이션 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귀엽고 통통하게 생긴, 호기심으로 가득한 바다 용왕님의 딸 말이다. 조금 더 문학적이라면 독일 로렐라이 전설에 나오는 비극적 인어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일본산 망가에서 인어는 어떻게 형상화될까? 게다가 그 망가의 작가가 의 작가라면. 사실 를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 작가 루미코 다카하시(高橋留美子)에 대해 알 턱이 없다. 그런데, 이 사람은 , , 같은 러브 코미디물의 대가라고 한다. 이 여류 작가는 1984년부터 몇 년 동안 일본 망가잡지 에 인어에 얽힌 단편 연작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그것이 두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우선 1991년에 (人魚の森)으로, 그리고 93년에 (人魚の傷)로 만..
200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