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간중독’ 지상에서 영원으로 1969년 버전
오래 전 이미숙과 이정재의 아찔한 사랑이 담긴 영화 ‘정사’의 시나리오를 썼던 남자, ‘방자전’과 ‘음란서생’으로 재밌는 사극을 만들었던 남자. 바로 그 남자 김대우 감독이 이번엔 1969년의 군(軍) 관사로 시선을 돌린다. 그것도 베트남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1969년. 신록이 푸르던 어느 여름날부터 펼쳐지는 은밀하고도 불안스런 영관급 장교의 불륜드라마이다. 한류스타 송승헌과 미지의 신인 여배우 임지연의 뜨거운 만남은 진작부터 화제가 되었다.김진평 대령, 종가흔을 만나다월남전에서 놀라운 무공을 세웠고, 군단장 장인어른의 백 그라운드까지 있는 김진평 대령은 지금 너무나 평화롭고 고즈넉한 곳에 자리 잡은 교육대대의 부대장이다. 주위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그이지만 월남전의 악몽으로 불면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201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