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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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든 킹덤 -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 성룡과 이연걸이 싸운다면 (롭 민코프 감독 The Forbidden Kingdom, 2008)
(박재환 2008-5-7) 이 영화 수준과 딱 맞는 입씨름이 있다. ‘성룡과 이연걸이 무술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이기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 질문의 원천은 ‘성룡과 이소룡의 대결’이다. 그리곤 최근에 ‘성룡과 견자단이 싸운다면?’ 이라는 영화팬들의 소박한 가상대결도 있다. ‘돈 킹’ 같은 사람이 나서서 꾸미는 이종격투기 프로모션도 아니면서 이런 리얼 액션 스타들의 가상대결 구도는 영화 제작자들에겐 그야말로 꿈의 조합이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성룡과 이연걸을 더블 캐스팅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계속 어긋났다. 그리곤 마침내 할리우드 자본으로 불세출의 두 쿵푸 스타의 영화 속 대결이 성사되었다. 바로 롭 민코프 감독의 이라는 영화이다. 성룡과 이연걸의 대결에 롭 민코프가 메거폰을 잡았다는 것도 이상하지..
2019.08.03 -
제3의사랑 (이재한 감독,第三种爱情,2015)
송승헌-유역비 제3의 사랑, “사랑에 빠진 남자, 무겁다” [박재환 2016-05-23] 이재한 감독이 중국에서 찍은 멜로영화 이 지난 주 개봉되었다. 송승헌과 유역비가 공연하여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중국 인터넷소설이 원작이다. 중국네티즌을 열광시킨 신데렐라 이야기를 이재한 감독이 어떻게 영화로 옮겼을까 궁금했다. 이재한 감독은 1999년 이라는 왕가위(열혈남아) 풍의 영화로 데뷔했다. 뉴욕의 뒷골목 교포청춘들이 갱단의 겉멋에 빠져들더니 '나빠지거나 죽거나'로 허망한 삶을 끝내는 그런 어두운 느와르였다. 이후 한국에서 다수의 뮤직비디오를 찍고 멜로와 전쟁영화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은 중국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를 갖고 있다. 최근 비(정지훈)가 출연하여 큰 인기를 끈 중국드라마 ..
2017.08.20 -
[조조:황제의 반란] 삼국지, 이야기는 계속된다
누구나 몇 번씩은 읽어봤을 중국 역사소설 (연의)는 실제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한(漢)나라 말기 삼국(위-촉-오)의 정립이 대강 마무리되는 서기 200년 경에서 1,000년이 더 지난 명나라 때 나관중이 쓴 소설이다. 이야기 속 역사인물은 이미 흙과 먼지가 되었고 정권(왕조)도 몇 차례 바뀌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들 속에는 삼국지 인물에 대한 대강의 품평이 끝났다. 유비는 충절을 지키고, 관우는 용감하며, 조조는 간교한 자라는 그런 인식. 그리고 또 7~800년이 지나면서 그런 인식은 동아시아계 식자층에 완전히 고착화되었다. 당사자에게는 해명을 들을 기회도 없이 말이다. 그러다가 최근 중국에 대작영화 붐이 일고, 삼국지 열풍이 불면서 ‘조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하나둘씩 시도되었다. 조조는 그렇..
2012.10.22 -
[천녀유혼 2011] 새로운 섭소천, 새로운 천녀유혼
▶ 천녀유혼 (1959. 이한상 감독) ▶ 천녀유혼1 (1987, 정소동 감독 장국영 왕조현 주연) ▶ 천녀유혼2 (1990, 정소동 감독 장국영 왕조현 주연) - 이건 언제 리뷰 쓸려나.... ▶ 천녀유혼3 (1991, 정소동 감독 양조위 왕조현 주연) 최근에 극장에서 홍콩영화 보신 적 있나요? 한국극장가에 내걸리는 홍콩영화를 놓치지 않고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홍콩과 대만을 합친 중화권영화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겨우 1.2%이다. 그러나 한때는 홍콩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와 나란히 한국시장을 주도하던 시절이 있었다.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의 신작영화들이 매주 쏟아지던 호시절. 그때는 임청하, 장만옥, 왕조현이 여신이었다. 그 시절 진정한 ‘싸나이’의 우..
201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