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와일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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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러블리 오드리 (윌리엄 와일러 감독 Roman Holiday,1953)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꽁꽁 묶여 있는 동안 영화계는 그야말로 고난의 겨울나기를 이어가고 있다. 관객의 발길이 뚝 끊긴 극장가에서는 신작이 사라졌고 업계는 각종 기획전으로 애처롭게 영화팬을 불러 모은다. 최근 극장가에는 ‘오드리 헵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반세기 전, 전 세계 영화팬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할리우드의 전설적 여배우 오드리 헵번을 대형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오드리 헵번(1929~1993)이 출연한 작품 중 (Roman Holiday,1953), ‘사브리나’, ‘화니 페이스’, ‘티파니에서 아침을’, ’샤레이드’, ‘마이 페어 레이디’ 등 대표작 6편이 상영되고 있다. 물론, 이들 작품은 TV에서도 수십 차례 방송되었고, OTT서비스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2020.05.14 -
[벤허]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종교 대서사극 (윌리엄 와일러 감독 Ben-Hur ,1959)
초중고 학생시절.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 관람을 갈 경우 보는 영화는 거의 정해져 있다. [성웅 이순신]이나 [의사 안중근] 같은 애국영화 아니면 [벤허]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혹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같은 아카데미상을 받은 대작 사극영화였다. 이렇게 길고 지루한 영화를 어린 시절 어떻게 봤는지 경이롭다. 나이 들어 [벤허]를 다시 보았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그리고 한동안 [벤허]는 해전 장면과 전차 경주 씬 때문에 전쟁 액션물로 먼저 기억된다. 하지만 영화 [벤허]는 확실히 숭고한 사명을 띤 종교영화임에 틀림없다. 영화 [벤허]는 원작이 소설이다. 미국의 류 월리스(Lew Wallace)가 쓴 [벤허: 그리스도 이야기](Ben Hur: A Tale Of The Christ)라는 작품이 세상에 ..
201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