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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역사2

[창극 패왕별희] 경극과 창극이 만나다, 공연이 극장을 만나다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에서 흥미로운 작품을 상영 중이다. 2019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 ‘창극 패왕별희’의 공연실황이 ‘롯데시네마에서 만나는 국립극장 우수 레퍼토리’ 기획전으로 소개되고 있다. 국립극장의 전속예술단체인 창극단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등 전통의 판소리를 창극무대로 올렸고, 언젠가부터 다양한 창극 작품을 내놓고 있다. 그 외연확장의 일환이 바로 2019년 무대에 오른 ‘창극 패왕별희’이다. 진개가(천카이거) 감독의 장국영 영화 [패왕별희](霸王別姬)에 익숙하지만 원래는 수백 년 동안 중국의 대표 경극으로 유명했던 이야기이다. 그 중국의 이야기를 한국 공연인들이 한국공연 포맷인 ‘창극’으로 만든 것이다. ● 항우와 유방 중국 옛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하(夏)상(商)주(周)시대를.. 2021. 10. 31.
[공작조:현애지상] 장예모의 항일 첩보전 최근 중국영화 한 편이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 포병대와 공병부대의 활약을 담은 중국(입장에서의) 애국영화 ‘금강천’(한국제목: 1953 금강대전투) 수입을 둘러싼 소동이었다. 그 영화에는 한국군과 북한(인민)군은 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다. 의외로 미군도 몇 명 등장하지 않는다. 하늘에선 미군 전투기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서 밤낮없이 포격을 퍼붓고 중국의 인민지원의용군이 금강천을 건너기 위해 사투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여하튼 그 영화 수입은 좌절되었고, ‘한국전쟁을 다룬 중국영화는 한국극장에서 상영해서는 안 된다’는 기준이 생겨버렸다. 이 즈음 또 한 편의 중국영화가 소개된다. 이번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외교용어로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지혜가 필요한 모양이다. 서로 이견을 .. 2021.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