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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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분자] 공포는 디테일에 있다 (양덕창 감독, 恐怖分子 The Terroriser 1986)
양덕창(楊德昌/양더창, 에드위드 양) 감독은 후효현(허샤오센)과 함께 대만이 자랑하는 세계적 감독이다. 과 을 비롯하여 대만 신낭조를 대표하는 걸작들을 남긴 감독이다. 이중 과 , 는 이른바 양 감독의 ‘타이베이 3부작’으로 불린다. 흔들리는 대만의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필름에 잡아낸다. 코로나사태 속에 (원제: 恐怖分子)가 17일 한국에서 개봉된다. 1986년 대만에서 개봉된 이래 무려 34년 만에 한국극장가에 정식으로 선보이는 셈이다. 물론 이 영화는 시네마떼크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이 있다. 그리고 오래전 ‘분도비디오’라는 전설적 단체에 의해 비디오도 출시된 적이 있다. 그 영화를 이제 극장에서 정식으로 만나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대만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되었지만 여전히 화면은 클래식..
2020.09.17 -
[타이페이 스토리] 흔들리는 대만 (양덕창 감독 青梅竹馬 Taipei Story 1985)
지금은 고인이 된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살아생전 아시아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미지의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으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후효현) 감독이 부산을 자주 찾았었고, 그의 작품이 한국영화팬에 꾸준히 소개되었다. 갑자기 그가 생각나는 작품이 개봉된다. 지금은 세계적인 명장감독 소리를 듣는 대만 허우샤오센(후효현)이 ‘주연’ 배우로 출연한 1985년도 작품 이다. 감독은 양덕창이다. 영어이름인 ‘에드워드 양’으로 더 많이 알려진 대만영화인이다. 공대를 나온 양덕창은 미국에 유학 갔다가 영화를 배우고 귀국한다. 후효현 등과 함께 ‘타이완 뉴웨이브’(대만 신낭조)를 이끈 사람이다. ‘스크린 쿼터제’ 같은’ 자국영화 보호정책이 전혀 없는 대만에서는 대만영화..
2019.11.20 -
[하나 그리고 둘] 대만, 대만사람, 대만영화 (양덕창 감독 一一 A One and a Two 2000)
(박재환 2000.10.30.) 대만 양덕창 감독의 신작 하나 그리고 둘>이 지난 5월 깐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탄 후 대만에서 벌어진 일이다. 자국 영화진흥정책에 따라 대만의 신문국(新聞局:우리나라의 문화관광부에 해당)은 특별장려금으로 200만 NT$ (7천 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규정은 "국산영화 종사자가 국제영화제에 참여하여 뛰어난 성적을 올렸을 경우 지급한다"고 되어 있었다. 반은 감독에게, 나머지 반은 해당 영화제작자에게. 그런데, 양덕창의 '위엔즈(原子)공작실'이 상금신청서를 낼 때, 이 영화가 과연 '대만영화'인가라는 의문에 직면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그리고 그게 대만영화감독의 전부인- 후샤오시엔(候孝賢)이나 양덕창은 현재, 대만 영화계에선 극히 대접을 못 받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
201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