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유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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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아내] 구로사와 기요시, “731부대를 고발한다”
일본식 독립영화 시스템에 성장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1997)를 기점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일본의 대표적 작가주의 영화감독이다. 호러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온 그의 최신작은 1940년대 일본의 불온한 분위기를 담은 (スパイの妻)라는 작품이다. 는 (일본의 입장에서 보자면) ‘파격적 내용’의 작품이라 투자를 받지 못해 하마터면 엎어질 뻔한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의 지원으로 ‘8K’ 화질로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현재 보급되는 UHD(울트라HD)가 4K인데 이보다 더 선명하다는 것이다. 8K는 풀UHD로 불리기도 한다. 찍어도 내보낼 방송사도, 볼 TV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NHK가 자사의 4K/8K채널에 내보낼 콘텐츠로 기획..
2021.03.31 -
[도쿄! 흔들리는 도쿄] 봉준호 소품 “히키코모리X히키코모리”
봉준호 감독이 (2003)과 (2006)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뒤, (2009) 직전에 찍은 단편영화가 있다. 미셀 공드리, 레오 카락스 등 유명감독과 함께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옴니버스 영화 이다. 미셀 공드리 감독은 ‘아키라와 히로코’를 레오 카락스는 ‘광인’을, 봉준호 감독은 ‘흔들리는 도쿄’(Shaking Tokyo)를 담당했다. 발매된 DVD에 들어있는 코멘터리에서 봉 감독은 “레오 카락스는 영화보고 좋아했던 감독이다. 이 영화로 칸에 가서 직접 만났다. 좋아했던 감독과 옴니버스를 찍게 되다니 신기하고, 초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한다. 아마, 이번 오스카 투어에서도 봉 감독은 초현실적 경험을 많이 했으리라. 봉 감독, 도쿄를 뒤흔들다 봉준호 감독의 30분짜리 단편 ‘흔들리는 도쿄’는 ..
202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