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무슨 일이 있었는가. 미국이 안방에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다. 아직도 기억에 뚜렷한 것은 하이재킹당한 민간항공기가 차례로 뉴욕의 상징 쌍둥이빌딩에서 쇄도 충돌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모습은 한 시대, 한 문명의 종말을 상징하듯 건물을 무너져 내린다.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테러리스트를 찾아 복수에 나서는 것이리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비행기를 납치한 사람, 비행기 조종술을 가르친 사람, 미국을 붕괴 시켜고 한 사악한 존재를 잡아내어 처단하려고 할 것이다. 영화 (원제:The Mauritanian, 2020)는 그런 상황에서 시작된다. 2001년 11월, 아프리카 대륙 북서해안. ‘모리타니아’라는 나라가 있다.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그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