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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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롬] 넷플릭스 뮤지컬, 화려한 설교
1년 전만해도 ‘넷플릭스’의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모르긴 해도 디즈니플러스가 합류하면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런데,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세상은 훨씬 더 넷플릭스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카데미도, 한국영화계도, 한국 TV드라마상황도. 여기에 흥미로운 작품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이다. 물론 극장 개봉은 애당초 염두에 두지도 않고,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의 원작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란 것이다. ‘프롬’은 ‘from'이 아니고, ’prom'이다. 미국 영화에서 흔히 보는 고등학교 졸업파티, 무도회를 말한다. 반(半) 성인이 된 그들은 이제 정장을 입고, 드레스를 근사하게 차려입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축복을 받으며 근사한 세레모니를 거치는 것..
2020.12.02 -
[작은 아씨들] 150년간 이어온 소녀의 꿈 (그레다 그윅 = Greta Gerwig 감독, Little Women 2019)
소싯적 읽은 세계명작동화전집에는 도 끼어 있었다. 지은이는 ‘올코트’였을 것이다. 로 할리우드의 차세대 유망감독으로 부상한 그레타 거윅은 영리하게도 가 아니라 로 1860년대의 미국을 보여준다. 멀리 보면 역사, 가까이로는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녀의 꿈을 이야기한다. 지금 와서 더욱 주목받는 자의식 강한 여성을 앞세워서 말이다. 루이사 메이 올코트가 1868년 발표한 소설 은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그레타 거윅 감독은 엠마 왓슨, 시얼샤 로넌, 플로렌스 퓨,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을 캐스팅하여 다시 한 번 고전적 품격에 도전한다. 이 영화는 이 휩쓸던 이번 아카데미시상식에서 6개부문 후보에 올랐었고, ‘의상상’을 수상한다. 확실히 ‘의상’만큼은..
2020.02.21 -
[아웃 오브 아프리카] 내 사랑, 아프리카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1986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촬영상, 작곡상, 음향상, 각색상 등 7개를 휩쓸었다. 덴마크의 작가 카렌 블릭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소설은 1937년에 처음 발표되었었고 그 소설을 시드니 폴락 감독이 영화로 옮긴 것이다.카렌 블릭센 = 아이작 디네센, 아프리카를 사랑한 여인 덴마크의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난 카렌은 1913년 스웨덴의 브로르 본 블릭센피네케 남작과 약혼한 뒤 이듬해 케냐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곳에서 커피 농장을 연다. 커피 재배에는 관심이 없는, 그리고 무엇보다 카렌과의 결혼생활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남편은 줄곧 사냥을 한답시고 집을 비웠고 아프리카에서의 고단한 삶은 고..
200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