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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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맛쇼] 맛집의 비밀은 조미료 두 스푼 반!
지난 달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200편 가까운 영화가 상영되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될) 작품은 ‘딱’ 2회 상영하여 모두 350명의 관객만이 보았다는 다큐멘터리 인 것 같다. ‘트루맛쇼’라니. 10여 년 전에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 가 떠오른다. 얼굴근육 전문 코미디언으로만 알았던 짐 캐리의 진지한 연기변신이 돋보였던 는 극중 주인공 트루먼 씨의 인생 자체가 전 국민(TV시청자)의 관음증을 해소시키는 ‘쇼’의 대상물이었던 것이다. 그 당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이른바 ‘리얼리티 쇼’를 통해 미디어의 위험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사회드라마였다. 는 지상파TV에서 넘쳐나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의 이면을 통해 방송사, 제작사, 그리고 수용자의 현실인식 문제를 해학적으로 뽑아낸 ‘블랙 코미디’가 분명한 다큐멘터리..
2011.06.03 -
[볼링 포 콜럼바인] 미국인은 겁쟁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 Bowling For Columbine)
(박재환 2003.4.17) 1999년 4월 20일 즈음하여 난 뭘 하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날 미국에선 난리가 났었다. 아침에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코소보 사태(신유고 연방의 코소보 독립을 둘러싼 민족간, 인종간 대학살 사건)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적 개입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단다. 그런데 그 몇 시간 뒤, 콜로라도 주 덴버시 리틀턴이라는 동네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믿기 어려운, 하지만 이제는 이미 일상화 되어버린 교내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교내폭력? 일진회 패거리 몇 명이 교장실 찾아가서 ‘차’ 접대하라고 깽판이라도 쳤단 말인가? 아님 ‘범생이’를 화장실에 불러다가 용돈이라도 갈취했단 말인가? 아마, 우리 정도의 소박한 ..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