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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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보루] 상하이 天空 불꽃놀이 (텅화타오 滕华涛 감독 上海堡垒 Shanghai Fortress 2019)
한국에서 중국영화는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대만영화보다 더 푸대접 받는다고 해야할 정도이다. 중국영화산업은 장예모와 진개가가 호령하던 그 시절(5세대)이 아니다.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영화계도 이미 ‘중국몽’ 시대에 진입했다. 호방한 역사물에 장기를 보이는 중국에서도 SF에 대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개봉된 유랑지구>는 두 달 상영 만에 무려 46억 5천만위앤(78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흥행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여름 ‘유랑지구’의 뒤를 이어 또 한편의 거작SF가 개봉되었다. 상해보루>(上海堡壘,Shanghai Fortress)이다. 기대와는 달리 흥행에서 참패했다.(1억 2천만위앤에 그쳤다!) 평도 좋지 않다. 그런데, ‘넷플릭스’ 덕분에 한국영화팬도 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2019.09.16 -
그레이트 월 (장예모 감독,長城, 2016)
'그레이트 월' 놀랄 노자 중국기예단’ (feat.장예모) (영화리뷰) [박재환 2017-02-16] 중국, 중화민족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분석을 담은 책 중에는 황희경 교수의 라는 책이 있다. 중국을 '과장'과 '비주얼'의 측면에서 분석한 책이다.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의 영화를 볼 때마다 이 틀이 굉장히 주효하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장 감독의 초기 문예물과 문예물은 예외지만 말이다. 장예모 감독의 영화가 다 그러하듯이, 이 영화는 ‘중국’과 ‘중국영화’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단지 중국에서 흥행대성공을 거두었다는 이유에서만 그러한 것이 아니다. 중국인의 미학관과 세계관, 그리고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 ‘그레이트 월’의 중국원제는 ‘장성’(長城)이다. 우리가 흔히 ‘만리..
201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