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서덜랜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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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 우주 끝에서 만난 아버지와 아들 (제임스 그레이 감독 Ad Astra, 2019)
(박재환 2019.9.24) ‘트웰브 몽키스’에서 우주여행이나 시간여행을 하지 않았던 브래드 피트가 이번 신작SF 애드 아스트라>에서는 저 멀리 해왕성까지 날아간다. 무언가를 애타게 찾기 위해서 말이다. 지난 8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애드 아스트라>는 그동안 보아온 수많은 우주탐사 SF영화의 그림자를 잔뜩 품고 있다. 왜소한 인간이 저 광활한 우주로 떠나는 이유,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위험과 그 사이를 스며드는 적막감, 그리고 인간의 경지를 넘어서는 절대적 존재에 대한 경외감 등이 차곡히 우주공간을 채운다. 가까운 미래, 지구 대기권 밖에서 거대한 구조물 정비에 나섰던 우주인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갑자기 몰아친(혹은 쏟아진) 이상전류(power surges)로 아찔한 고공에서 ..
2019.09.24 -
[스페이스 카우보이] 노인들의 우주여행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Space Cowboys, 2000)
(박재환 2000/10/5)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처음 본 것은 아마도 TV에서 방영된 몇 편의 ‘마카로니 웨스턴’이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더티 해리> 시리즈가 소개되었고, 엄청 인상 찌푸리는 무법자 이미지에서 언젠가부터 스타감독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해인가 용서받지 못할 자>로 확실한 작가감독이 되었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평생공로상을 안겨 주었다. 영화예술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지속적으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스페이스 카우보이>는 여러모로 재미있는 영화이다.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발을 내딛는 순간 자살하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다면...." 여기 그러한 사람들이 온다. 저 광활한 우주를 향해, 한없이 미약한 인간이 만든 부실한 우주선을 타고 지구..
201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