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인 드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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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큐어] 알프스 요양소, 뱀장어, 그리고 근친상간 (고어 버빈스키 감독,2017)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CF감독 출신으로 변화무쌍한 필모그라피를 자랑한다.마이클 조던의 나이키CF를 필두로 수많은 반짝이는 광고를 찍더니, 라는 코미디로 할리우드에 입문한다. 이어 일본 호러 ‘링’을 리메이크했다.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흥행 대성공도 맛보았고, ‘론 레이저’로 스튜디오에 최악의 실패도 안겨주었다. 장르불문 흥행여부와 관계없이 비주얼리스트로 각광받는 고어 버빈스키의 최신 작품은 고딕 호러에 가까운 ‘더 큐어’이다. 이상하고도 이상한 심리스릴러이다.영화는 맨하튼의 고층건물의 한 사무실. 모두가 퇴근한 시간에 한 남자가 여전히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물을 마시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높은 건물, 적막한 사무실, 모니터의 불빛, 어항 속 금붕어, 쏟아지는 물. 첫 장면부터 관객을 사로잡는 비..
2017.08.22 -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어~메이징!" (마크 웹 감독 The Amazing Spider-Man 2, 2014)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중국에서는 고전에서 뽑아낼 대중문화 콘텐츠가 무궁무진할 것이다. 그런데 짧은 건국신화를 가진 미국에서는 도대체 무얼 가지고 그리도 많은 영화를 만들어낼까. 그 뒤에는 분명 이야기꾼, 창조자, 크리에이터가 많다는 것이리라. 마블 코믹스의 작가 ‘스탠 리’라는 인물도 그러하다. 이 사람은 참 많은 슈퍼히어로를 창조해내고, 끝도 없이 이야기를 창출해낸다. 만화책으로, 신문연재만화로, 라디오드라마로, TV애니메이션으로, 영화로. 그리고 속편, 속속편에, 리부팅 시리즈까지. 1962년 만화책에서 처음 등장한 ‘스파이더맨’도 그러하다.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영화 3부작이 만들어진 것은 그 옛날 흑백시절 이야기도 아니다. 그런데 어느새 앤드듀 가필드가 마스크를 쓰고 스파이더맨이 되어 두 번째 뉴욕..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