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읍혈기] 완령옥과 김염의 로맨스 (복만창 감독 桃花泣血记 The Peach Girl 1931)
(박재환 2005-6-24) 장만옥이 출연한 관금붕 감독의 [완령옥]이란 영화는 1930년대 중국영화의 최고 인기 스타배우 완령옥을 다룬 영화이다. 스물 여섯이라는 짧은 삶을 자살로 마감했던 이 여배우는 아직까지도 무성흑백영화 시절의 영화여왕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일반 영화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이 시절 완령옥과 함께 '영화황제' 소리를 듣던 '김염'이란 배우가 있었고 그가 바로 한국인이라는 사실이다.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염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 두 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러 중국으로 이주한다. 의사였던 아버지는 북간도와 중국 동북지방에서 한국독립을 위해 삶을 바쳤고 김염은 어린 나이에 천진과 상해 등을 전전하며 학교를 마쳐야했다. 그가 결국 상하이의 영화판에 정착한 것은 어..
2008.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