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카미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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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미스터 리] “이 영화는 코미디가 아니다” (이계벽 감독 CHEER UP, MR. LEE, 2019)
한국전쟁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은 참 ‘살아남기 어려운’ 나라이다. 잊을만하면 대형사고가 발생하니 말이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똑 같다. 적나라하게 현장모습을 전하는 생방송, 요란스런 정치권, 들끓는 여론, 희생양 찾기, 어느 순간 급전직하 ‘유족타령’, 그리고 다함께 망각하기. 참으로 잔인하지만 늘 그래왔다. 살아남은 사람, 그리고 그 주위사람의 고통은 애써 외면했는지 모른다. 한번 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차승원은 작은 칼국수가게를 하는 동생 집에서 일을 거들고 있다. 다 큰 아저씨가 일하는 품새가 조금 어수룩해 보인다. 그래도 시간 나는 대로 열심히 운동하여 팔뚝 근육은 마동석급이다. 무슨 사연이 갖고 있을까. 병원에서 어린 소녀 샛별(엄채영)을 만난다. 샛별의 머리를 보니 항암치료 중인 ..
2019.09.19 -
[봉오동 전투] “1920년의 전투, 2019년의 한국” (원신연 감독 The Battle: Roar to Victory 2019)
100년도 안 되는 대한민국의 역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고 다이나믹했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은 모두 역사를 만들어가는 당사자이다. 물론, 역사를 승리로 이끈 선구자도 있었고, 일방적인피해자도 있었으며, 가해자와 방관자도 섞여 있다. 우리는 모두 그들의 유족이며, 후손이다. 99년 전, 1920년. 우리 땅이 아닌 국경 너머 중국 땅에서 ‘봉오동 전투’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총을 든 독립군들이 추격해오는 일본군을 박살낸 역사적 사건이다. 190억 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로 그날의 승리를 담은 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영화에서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이 열연한 이름 모를 전사들이 일본군과 싸우며 피를 흘린다. 영화 막판에는 홍범도 장군이 등장한다. 자, 봉오동 전투가 끝난 뒤 이들은 어떻게 ..
2019.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