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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4

[삼진그룹영어토익반] 사무실에서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 (이종필 감독,2020) 지난 달 26일 개봉된 영화 (감독:이종필 제공/배급:롯데엔터테인먼트)이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100만 관객을 눈앞에 두었다. 영화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을지로에 위치한 높은 빌딩의 대기업 본사에는 ‘여상 나온 경리직’ 사원이 ‘경리업무’도 열심이고, 커피 심부름도 열심이며, 사무실 청소, 담배심부름까지 척척 해내는 그런 시절의 이야기이다. 믿거나말거나 사무실에서는 담배도 핀다. ‘경리직 사원’은 부장님 재떨이도 비워줘야 한다. 영화는 삼진그룹을 배경으로 한다. 입사 8년차의 이자영(고아성), 정유나(이솜), 심보람(박혜수)은 자기들 부서에서의 실무능력은 완벽하지만 현실은 ‘고졸 스펙’의 정해진 코스를 밟고 있다. 그런데 1990년은 문민정부의 도래와 함께 세계화를 기치로 내.. 2020. 11. 2.
[시동] 자기에게 어울리는 일을 찾는 만 가지 길 (감독 최정열,2019) 마동석이 중국집 주방장을 하는데 전직이 의심스럽다고? 보나마나 개과천선한 조폭이겠지. 뭐, 그 정도만 짐작해도 이 영화 (감독 최정열)을 감상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은 마동석의 슈퍼 주먹질보다는 찌질한 청춘의 헛발질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그것이 정답이 아니어도 된다. 감독의 연출 의도는 명확하다. 이 길이 아니면 저 길로 가면 된다. 청춘은 아름답고 인생은 기니 말이다. 대신 영화는 짧다. 102분! 학교 가는 것은 싫고, 대학 가는 것에 대해선 생각조차 하지 않는 18살 택일(박정민)은 엄마(염정아)와 사사건건 부딪치다가 마침내 집을 나온다. 호기롭게! 가진 것은 탈탈 털어도 1만원 플러스 몇 푼. 무작정 오른 버스. 도착한 곳은 군산터미널이다. 내리자마자 ‘빨강머리’(최성은)를 괜히 .. 2019. 12. 26.
[영화리뷰] 나를 찾아줘, 처절한 영애씨 한류대스타 이영애가 이후 14년 만에 출연한 영화 는 스릴러이다. 6년 전 잃어버린 아들, 지금은 13살이 되었을 ‘실종아동 윤수’를 찾아 전국을 헤매는 가슴 아픈 드라마이다. 영화는 정연(이영애)이 황량한 갯벌을 휘청거리며 걸어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바다가 저 멀리 밀려나고 암초가 튀어나온 갯벌 끝에 눈이 머문다. 이제부터 정연의 힘겨운 6년의 삶이 펼쳐진다. 아들을 잃어버리고 삶은 망가진다. 아빠(박해준)는 차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헤맨다. 전단지를 돌리며. 엄마 정연은 병원에서 일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박해준이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죽고, 정연은 절망에 놓이게 된다. 그 때 걸려온 전화 한 통. “당신 아들인 것 같다. 갯벌에서 일하더라.” 정연은 ‘무산시 내부도 만선낚시터’로.. 2019. 12. 9.
[풍산개] 김기덕 사단이 만든 남북한 치킨게임 (전재홍 감독 Poongsan 2011) 우리나라 영화판에도 사단이란 게 형성되어 있다. 정치적 결사체는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맺어진 영화계 선후배관계이다. 탄탄한 충무로 역정을 기반으로 이제는 대기업까지 연결된 강우석 사단이 있고, 태생은 가난한 ‘연극무대’였던 장진 사단도 있다. 언젠가부터 김기덕 사단이란 것도 언론에 오르내린다. 김기덕 감독 본인이야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국제영화제에서 위명을 떨친 명감독이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비주류감독으로 치부된다. 평단에서의 평가도 애매하고, 영화팬들은 여전히 그의 영화를 엽기라며 불편하게 여긴다. 게다가 어찌된 일인지 김 감독은 영화계 자본세력과의 트러블로 한동안 언론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자신의 영화미학과 영화제작방식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전수해왔다... 2011. 6. 20.